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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그녀' 종영, 비·크리스탈 순탄치 않았던 해피엔딩

'내그녀' 종영, 비·크리스탈 순탄치 않았던 해피엔딩

발행 :

김소연 기자
/사진=SBS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영상 캡처
/사진=SBS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영상 캡처


순탄치 않은 해피엔딩이었다.


6일 SBS 수목드라마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극본 노지설 연출 박형기 제작 에이스토리. 이하 '내그녀')가 마지막 방송을 했다. 결론은 해피엔딩이었지만 모두가 행복할 수 없었던 해피엔딩으로 씁쓸함을 남겼다.


'내그녀'는 대한민국 최고의 연예기획사 AnA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꿈 많은 윤세나(크리스탈 분)와 비밀 많은 이현욱(정지훈 분)의 꿈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다. 특히 비가 4년 만에 브라운관에 나서는 복귀작이자 f(x) 크리스탈이 첫 주연으로 나서 관심을 받았다. 둘의 사랑이 이어진 행복한 결론이었지만 결말은 마냥 행복하지 않았다.


이날 윤세나(크리스탈)는 언니의 죽음으로 불편한 관계가 된 이현욱(비 분)과 언니 이소은(이시아 분)에 대한 오해를 풀고 다시 사랑을 시작했다. 결말은 해피엔딩이었지만 그 과정은 마냥 순탄하지 않았다.


윤세나는 이현욱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아버지 윤종호(박영규 분)의 반대로 윤세나는 더 이상 불편한 관계를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 이에 윤세나는 조용한 시골 마을에서 은둔하며 지냈다.


이후 윤세나는 주홍(이초희 분)의 출산을 앞두고 1년 만에 상경했고, 이현욱과 다시 만나게 됐다.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했다. 결국 "보고 싶었다"는 이현욱의 적극적인 마음 표현에 윤세나는 마음을 풀고 사랑을 시작하게 됐다.


'내그녀' 팬들은 이런 허술한 해피엔딩에 아쉬움을 전했다.


크리스탈과 비의 연기는 문제가 없었다. '내그녀' 촬영과 함께 f(x)의 해외 스케줄 소화로 쓰러지는 모습까지 포착됐던 크리스탈은 마지막까지 청초했던 윤세나의 모습을 표현했다. 하지만 이현욱의 고백에 너무 쉽게 마음을 풀고 돌아서는 윤세나의 모습은 지금까지 마음을 졸이고 지켜봤던 시청자들의 맥을 풀리게 만든 부분이었다.


비가 연기한 이현욱 역시 아쉬움을 남겼다.


이현욱은 1년 여간 윤세나를 그리워했고, 1년이 지난 후에야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해 사랑을 쟁취했다. 제작진은 동화 같은 사랑을 노렸던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윤세나와 이현욱의 재회는 너무나 허술했다. 1년 후의 재회에는 어떤 복선이나 반전도 없었다. 습관적인 재회, 그리고 해피엔딩에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런 내용 전개에도 불구하고 비, 크리스탈, 엘, 김진우 등 주연 배우들의 열연은 돋보였다. 크리스탈은 나날이 성장하는 연기력으로 마지막까지 시선을 끌었고, 비 역시 특별할 것 없는 내용에 마지막까지 생명력을 불어 넣으며 고군분투 했다.


ANA의 대표가 된 신해윤(차해련 분)과 솔로로 데뷔한 시우(엘 분), 작곡가로 다시 ANA에 입성한 서재영(김진우 분) 등의 활약도 각 배우들의 깨알 같은 활약도 돋보였다.


물론 '내그녀'의 이런 아쉬운 해피엔딩의 배경엔 편성도 한 몫을 했다. 2014 인천 아시안 게임과 2014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중계방송으로 연이어 연기 혹은 결방 됐다.


뒤죽박죽 편성에 시청자들은 떠났고, 첫 방송 시청률 8.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는 회가 거듭될수록 하락했다. 결국 '내그녀'는 종영 직전 4%대 시청률까지 떨어졌다.


시청자들은 '내그녀' 제작진이 분위기를 반전시킬 한 방을 내놓길 기대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기대감은 쉽사리 채워지지 못했고, 아쉬움을 남긴 채 종영하게 됐다. 일각에서는 "배우들 말고는 남은 것이 없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여기에 있다.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내그녀'.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도 좀처럼 가시질 않는다.


한편 '내그녀' 후속으로는 이종석, 박신혜, 김영광, 이유비 주연의 '피노키오'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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