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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박진서 "저라면 장백기에게 커피 안권해요"(인터뷰①)

'미생' 박진서 "저라면 장백기에게 커피 안권해요"(인터뷰①)

발행 :

문완식 기자

tvN '미생' 신다인 역 박진서 인터뷰

배우 박진서 /사진=이기범 기자
배우 박진서 /사진=이기범 기자


배우 박진서(27)는 인기 드라마 tvN '미생'에서 '장백기의 뒷자리 그녀'로 화제를 모았다. 극중 철강팀 장백기(강하늘 분)의 뒷자리에 앉아 조용히 사무를 보는 역할이, 박진서가 맡은 신다인이 주요 연기다. '미생' 속 다른 출연자와 마찬가지로 박진서도 시청자들에겐 낯선 인물. 박진서를 스타뉴스가 만났다.


인터뷰를 위해 마주한 박진서는 극중 모습보다 더 단아하고 참해보였다. 연기자가 아닌 대기업 사원이라고 해도 믿을만한 외모였다. 튀지 않았고 작은 소리도 조근 조근 말했다. 스물일곱이라는 나이는 여배우에게 적지 않은 나이. '미생' 전까지 '연기자 박진서'의 '과거'가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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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에 KBS 2TV '성균관스캔들'로 데뷔했어요. 이후 OCN '뱀파이어검사', MBC '해를 품은 달', JTBC '해피엔딩'에 출연했고요. '탑스타', '비정한도시' 등 영화도 찍었죠."


그녀는 아직 대학생이다. 서울예대 방송연예과(06학번) 휴학 상태다. '미생'의 다른 배우들처럼 연극 무대에서 활동 하냐고? 아니라고 했다.


"학교 다니면서 오디션도 안 봤어요. 학교만 열심히 다니면서 1학년 때 한학기마다 두 편씩 하는 단편영화에 참여한 거 밖에 없어요. 조급하지 않느냐고요? 그렇지 않아요. 늘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하면서 제 나름대로 준비했어요."


'미생'은 오디션을 통해 출연하게 됐다. "감독님이 캐릭터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어요. 정말 회사원의 이미지를 원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회사 생활을 안 해봤거든요. 신다인 캐릭터가 '일처리 잘하고 묵묵히 일하는 스타일'인데, 웹툰 '미생'을 보면서 연구했어요."


배우 박진서 /사진=이기범 기자
배우 박진서 /사진=이기범 기자


극중 신다인은 강대리(오민석 분)에게 좌절하는 장백기에게 "커피 드릴까요?"라는 말로 나름의 위로를 권한다. 물론 장백기는 거절한다.


"저는 좀 그래요. 제 스타일은 아니죠. 극중 커피 권하는 장면도, 저 같으면 초반에는 몇 번 권하다 계속 그렇게 무시하고 그러면 안 해줬을 것 같아요. 호호."


박진서는 장백기에게 커피 권하는 장면으로도 눈길을 끌었지만, 박과장(김희원 분)에게 성희롱 당하는 장면으로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신다인은 상사의 노골적인 성희롱에 반박하지 못하고 속으로만 울분을 참았다. 전형적인 '힘없는 직장인'이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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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원 선배님이 연기를 정말 실감나게 하셨어요. 대사가 다 김희원 선배님 애드리브였거든요. 듣고 있다 보니 나중에는 눈물이 나더라고요."


극중 장백기와 관련해 감독(김원석PD)이 요구하는 것은 '상황에 맞게 눈치를 보는 리액션'이었다고 했다. "신다인 같은 캐릭터가 현실적인 캐릭터래요. 리액션 같은 경우 감독님이 특별히 어떻게 하라고 하신 것은 없어요. 실제 직장인처럼 하라고만 하세요."


극중 같은 철강팀 직원인 강대리 역 오민석과 장백기 역 강하늘과 촬영을 쉬는 시간에 수다 삼매경에 빠진다고.


"홍일점이다 보니 선배님들이 잘 챙겨주세요. 저희끼리 먹는 얘기를 진짜 많이 해요. 어디가 맛집이라더라 이런 얘기요. 서로 추천해주고는 해요. 연기 얘기요? 아직까지는 한 적 없어요. 하하."


배우 박진서 /사진=이기범 기자
배우 박진서 /사진=이기범 기자


얘기가 이 정도까지 왔을 무렵 박진서의 입이 서서히 풀리기 시작했다. 신인 인터뷰는 긴 질문에 비해 짧은 답변으로 기자를 곤란하게 만들기 일쑤다. 박진서는 그런 '곤란'에 들어갈 때쯤 이야기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일단 SNS 활동부터 물었다. 그는 '미생' 출연자 중 최근 SNS 활동이 활발한 배우 중 한 명. 출연자들과 촬영장에서 함께 찍은 사진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고, 예상 외 몸매를 공개, 반전매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SNS는 원래 잘했어요. '미생'이 인기가 많다보니 갑자기 팔로어 신청이 폭주하고 있어요. 인스타그램 팔로어가 원래 150명이었는데 지금은 800명 가까이 돼요. 관심을 가져주셔서 좋죠. 심심할 날이 없어요(웃음). 댓글도 정말 많이 달아주시고요. ''미생' 잘 보고 있어요', '예쁘세요' 이렇게요. 제 역량에 비해 관심을 가져주시니 좋죠."


(인터뷰②: '미생' 박진서 "아역 출신..미인대회眞 인생 바꿨다"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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