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사', 알고 보면 '겨울연가' 같은 진한 멜로드라마(종합)

차태현, 공효진, 김수현, 아이유가 주연을 맡은 '프로듀사'를 향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예능 드라마로 알려진 '프로듀사'의 실체는 뭘까.

KBS 2TV 금토 예능드라마 '프로듀사'(극본 박지은, 연출 표민수·서수민, 제작 프로듀사문화산업전문회사·초록뱀미디어) 연출을 맡은 표민수PD, 서수민PD(현 KBS 예능국CP), 박중민 KBS 예능국장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별관 인근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작품 관전 포인트와 향후 펼쳐질 극 전개와 관련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프로듀사'는 야근은 일상, 밤샘은 옵션, 눈치와 체력으로 무장한 KBS 예능국 고스펙 허당들의 순도 100% 리얼 예능드라마다. 차태현이 '1박2일 시즌4' 연출 라준모PD역을, 공효진은 '뮤직뱅크' 연출 탁예진 역을, 김수현은 예능국 신입PD 백승찬 역을, 아이유는 톱가수 신디 역을 각각 맡았다.

이 작품은 KBS 예능국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로 예능국 PD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여기에 신입PD를 통해 사회초년생들의 애환을 그려 리얼, 공감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프로듀사'를 기획, 연출을 맡고 있는 서수민PD는 작품의 실체와 관련 "이 드라마는 단순한 예능 드라마가 아니다. 우리는 가슴 찡한 로맨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로맨스를 표방하고 있다"며 "'겨울연가' 같은 진한 멜로가 '프로듀사'다"고 밝혔다.

서수민PD는 "예능국을 소재로 했다고 해서 단순히 코믹하고 예능적인 측면이 강한 드라마라고 생각하시면 안 된다"며 "주인공들의 삶의 애환과 함께 진한 멜로가 있는 작품, '프로듀사'의 실체는 바로 멜로다"고 말했다.

서수민PD는 이외에도 카메오를 비롯해 매회 주제가 있다는 점을 '프로듀사'가 시청자들을 즐겁게 할 것이라고 털어놨다. 서PD는 "'프로듀사'는 프로그램이 만들어 지는 과정처럼 기획, 섭외, 제작 등의 구성으로 각 회차별로 주제가 있다. 이 주제에 맞는 게스트가 출연하고, 이를 통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로듀사'의 연출을 맡고 있는 표민수PD는 차태현, 공효진, 김수현, 아이유 등 주연 배우들의 활약이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했다.

표민수PD는 "김수현과 이번에 처음 작품을 하게 됐는데, 연기가 굉장히 날카롭다"며 "김수현이 굉장히 영민하다는 생각이 든다. 연기를 디테일하게 잘 한다. 촬영 하면서 연기를 굉장히 잘하는 배우라는 것을 느꼈다"는 말로 김수현의 활약에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차태현, 공효진, 아이유 역시 잘 하고 있다. 새로운 캐릭터인데, 잘 잡고 가고 있다. 배우들끼리 케미가 굉장히 좋다. 김수현 뿐만 아니라 차태현, 공효진, 아이유 등과 다른 작품에서도 만나고 싶다. 우리나라에서 색깔 있는 연기를 하는 사람들이다. 재밌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프로듀사'에서 보여줄 멜로(로맨스)에 대해서는 "박지은 작가님이 계속 연구하고 있다. '프로듀사'는 기존 드라마와 달리 12부작이다. 이에 멜로 라인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그게 이 작품의 전략 중 하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표PD는 "극중 차태현(라준모 역)과 공효진(탁예진 역)은 25년 동안 친한 친구로 지내왔는데, 두 사람이 서로를 생각하는 게 다르다. 공효진이 차태현을 생각하는 게 '친구지만 좋은데?'라는 느낌이고, 차태현은 다른 생각이다. 이로 인해서 발생하게 될 두 사람의 러브라인은 생각보다 재밌게 펼쳐질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김수현(백승찬 역)과 아이유(신디 역)의 관계 역시 서로 얽히고설키는 관계가 있다. 아이유는 김수현, 김수현은 첫 사랑과 공효진에 대한 관계로 극적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중민 예능국장은 '프로듀사'의 관전 포인트로 리얼과 공감을 손꼽았다. 그는 극 중 '1박2일', 나영석PD, 김태호PD 등 실제 존재하는 프로그램과 스타PD들을 직접 언급하는 것이 작품의 리얼함을 살렸다고 했다.

더불어 "극중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허술함을 부각시키고, 그들도 똑같이 스트레스를 받는 모습을 그려 시청자들과 공감하려 한다"고 털어놨다.

서수민PD와 표민수PD 그리고 박중민 국장은 '프로듀사'(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15분)가 그동안 금요일 심야 예능 극장에서 인기몰이를 한 tvN '삼시세끼-어촌편'(매주 금요일 오후 9시45분) 동시간대 경쟁하는 것과 관련 "부담되지만 '프로듀사'만의 재미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했다.

박중민 국장은 "'삼시세끼'와 방송 시간이 겹치는 것은 사실 부담은 된다"며 "하지만 '프로듀사'도 나름대로 힘이 있다. 방송이 되면 시청자들께서 좋아하시고, 볼거리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프로듀사'는 오는 15일 오후 9시 15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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