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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사' 리얼리티의 함정을 피하라

'프로듀사' 리얼리티의 함정을 피하라

발행 :

문완식 기자
KBS 2TV '프로듀사' 첫회 장면
KBS 2TV '프로듀사' 첫회 장면


김수현 아이유 공효진 차태현 주연 KBS 2TV 새 예능드라마 '프로듀사'(극본 박지은 연출 표민수 서수민)가 첫 선을 보인 가운데 시청자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지난 15일 '프로듀사' 첫 회에서는 KBS 예능국에 신입PD로 입사한 백승찬(김수현 분)을 중심으로 '다큐3'일 형식으로 등장인물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첫 회 시청률은 10.1%(닐슨코리아 전국기준). 금요일 오후 9시대에 별다른 히트 프로그램 없이 속수무책 경쟁사 프로그램들에 밀렸던 KBS로서는 모처럼만에 승기를 잡은 셈이다. '프로듀사'가 안정권에 들 경우 이 시간대 KBS가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첫 방송 시청률이 고무적이긴 하지만 이 드라마가 워낙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는 것을 고려하면 안심할만한 수치는 아니다. 오히려 첫 방송 이후 "기대보다 별로였다"는 시청자 의견이 적지 않아 이 부분에 대한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가장 아쉬운 부분은 '리얼리티' 부분이다. 실제 KBS와 KBS 예능국을 배경으로 한 것은 '실감나는' 드라마를 만들기 위한 것이었겠지만 '드라마'를 원하는 시청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몰입도를 떨어트릴 수 있다.


시작부터 KBS 주차장을 배경으로, 이후 KBS 신입사원 입사식, 그리고 신입PD들을 이끌고 예능국과 KBS 구내식당 등을 돌아다니는 것은 KBS와 무관한 시청자 입장에서는 드라마를 통해 '견학'하는 것과 다름없다.


이후 톱스타 신디(아이유 분)와 '뮤직뱅크' PD 탁예진(공효진 분)간의 갈등을 그리면서 '뮤직뱅크'의 시스템이나 PD와 매니저의 관계, PD와 가수와의 관계를 너무 설명 형식으로 자세히 그린 감이 있다. 과한 '리얼리티'인 셈이다.


'프로듀사'는 첫 회에서 여러 에피소드들이 등장했는데, 일부 에피소드의 경우 웃음 유발용으로 등장한 것 같지만 너무 길게 그려 드라마적 재미를 떨어트리기도 했다. 국장(서기철 분)과 김태호CP(박혁권 분)의 '비봉 잣죽' 에피소드가 대표적인 예다.


첫 회만으로 한편의 드라마를 단정 짓기는 어렵다. '프로듀사' 역시 첫 회에 대한 호평이 혹평보다는 많다. 하지만 좀 더 성공적인 드라마가 되기 위해선 이 '혹평'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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