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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별점토크] '프로듀사' 숨어있는 케미를 찾는 재미가 있다!

[TV별점토크] '프로듀사' 숨어있는 케미를 찾는 재미가 있다!

발행 :

이수연 방송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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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chemistry에서 유래된 단어인 케미. 사람 사이의화학반응으로 주로 남녀 간에 서로 강하게 끌리는 감정이나 궁합을 지칭한다. 더 쉽게 말하면, 뭐 잘 어울린다,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자, 어학사전은 각설하고, 요즘 드라마든 예능이든 출연자들 사이에 ‘케미’란 녀석이 없으면 소금 덜 친 것마냥 간이 좀 심심하다. 프로그램 재미의 한 축을 담당할 만큼 ‘케미’의 중요성이 커졌다는 뜻이다.


KBS ‘프로듀사’에서도 ‘케미’를 빼놓을 수 없다. 어라? 그런데 희한하다. 차태현, 공효진, 김수현, 아이유란 주인공 네 명이 서로 얽히고설켜서 케미 돋울 줄 알았는데, 케미란 그 녀석은 의외의 커플에서 생겨버렸다.


■아이유(신디 역) & 최권(로드 매니저 역)


‘프로듀사’의 최강 케미는 톱스타 신디 역의 아이유와 로드매니저 역의 최권이라고 말하련다. 까칠하고 성깔 있고 예민한 톱스타와 그녀의 눈치를 보며 벌벌 기는 로드매니저. 분명히 아이유의 마음을 상하지 않기 위해서 하는 일인데 늘 엇박자가 난다. 눈치를 보고 눈치 빠르게 행동하지만 늘 헛다리다. 이 둘의 케미는 바로 거기에 있다. 1박2일 예능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아이유. 자기 이미지와 상반 된 애칭을 만들면 재미있겠단 의견에 최권은 아이유를 ‘천연보살’이라고 말한다. 보살은 화를 안 내니까, 라는 이유와 함께. 그래서, 아이유의 화를 돋운다. 또 김수현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 아이유에게 그가 안 보이도록 조치한다고 엄한 소리를 해서 역시나 욱, 하게 만든다. 아이유와 최권, 두 사람이 등장하면 일단 기대감이 생긴다. 또 어떤 헛다리를 짚을까, 하는 설렘(?)까지 팍팍 주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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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혁권(김태호 역) & 김종국(김홍순 역)


예능국 CP(책임프로듀서) 김태호 역의 박혁권. 딸의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작전으로 아이돌 연습생을 시키려고 잔머리를 굴려보지만, 퇴짜. 자신이 책임지고 있는 1박2일을 보려고 하지만, 경쟁프로그램이 런닝맨에 폭 빠지는 단순함. 시청률 내기에서 7%를 적은 후, 6.8을 맞힌 김수현에게 돈 주기 싫어 o.%차이는 정답이라고 우기는 뻔뻔함. 책임프로듀서라는 위치지만, 누구 한 명 제대로 책임질 것 같지 않은 부족함. 그와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인물은 아부의 달인 김홍순 역의 김종국이다. 윗사람 비위 맞추는 일이라면 타의추종을 불허할 만큼 부지런함과 열심인 캐릭터로 종교까지 수시로 바꿔주는 눈물겨운 센스(?)까지 지니셨다.


박혁권과 김종국, 두 사람의 공통적인 케미는 결론내리면 바로 ‘찌질함’이다. 그런데, 이 찌질함이 의외로 참 즐겁다. 멋진 모습을 보이고 싶은 인간 심리와 정반대로 숨기고 싶은 본성과 욕망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이 두 사람 찌질한 케미가 묘한 쾌감을 주기도 한다.


■아직도 케미 커플은 많다.


방송국 살림을 자기 집 살림처럼 아끼는 행정국 직원 역의 예지원과 김종국의 묘한 신경전, 박혁권은 국장님으로 변신한 서기철 아나운서가 실질적인 행동은 없이 입으로만 주거니 받거니 하는 핑퐁대화, 뮤직뱅크의 메인피디인 공효진의 뒷골 잡게 만드는 막내의 독설까지... ’프로듀사‘의 케피 커플은 곳곳에 포진해 있다. 오늘은 또 어떤 커플들이 케미 돋울까? 그래서, 채널을 KBS2에 돌릴 수밖에 없다.


□ '프로듀사' 방송국의 온갖 종류의 인간군상을 보는 재미가 있다. 그래서, 제 별점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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