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주말드라마 '너를 사랑한 시간'에는 하지원, 이진욱만 주목하면 안 된다.
'너를 사랑한 시간'(이하 '너사시')이 오는 27일 첫 방송을 앞두고 촬영에 한창이다. 대만 국민드라마 '아가능불회애니'를 원작으로 한 '너사시'는 오랜 시간 우정을 이어온 남녀가 서른에 접어들면서 겪는 성장통을 그린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물로, 홈드라마 일색인 지상파 주말극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가 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하지원, 이진욱이 주연을 맡아 방송 전부터 비상한 관심을 끈 '너사시'이지만 두 사람에게만 주목해서는 안 되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흥행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를 연출한 조수원 PD가 있다.
탁월한 연출력으로 '너의 목소리가 들려'와 '피노키오'를 이끌었던 조수원 PD는 이번 '너사시'의 메인 연출을 맡으며 역시 시선을 모았다. 특히 촬영을 앞두고 제작사와의 이견으로 하차를 선언했다 오해를 풀고 다시 복귀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조수원 PD는 자신만의 연출 스타일에 대해 확고한 주관을 갖고 있는 PD로도 알려져 있다. 일각에서는 다소 호불호가 갈린다는 평가도 있기도 하다. 조수원 PD는 tvN '갑동이', SBS '태양을 삼켜라', '청담동 앨리스' 등 다수의 작품들을 연출하며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조수원 PD와 인연을 맺은 출연진이 대거 합류해 눈길을 끌고 있다.
'피노키오'에서 이종석의 친형이자 과거 화재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기재명 역을 맡았던 윤균상은 이번 '너사시'에서 매력적인 피아니스트 차서후 역을 맡아 이미지 변신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피노키오'에서 눈에 띄는 미모의 열혈 카메라 기자로 등장해 시선을 모았던 추수현은 풋풋한 항공사 승무원 이소은으로 등장, 역시 존재감을 뽐낸다.
여기에 '피노키오'에서 강단 있는 MSC 보도국 부장 송차옥 역을 맡은 진경은 '너사시'에서 이진욱이 연기한 최원의 사촌누나 최미향으로 등장한다. 또한 '피노키오'에서 여주인공 최인하(박신혜 분)의 아버지로 등장했던 신정근은 '너사시'에서 하지원의 아버지 오정근으로, '피노키오'에서 이종석의 고교 동창으로 등장한 이주승은 '너사시'에서는 하지원의 여동생 역할을 맡았다. 모두 '피노키오'를 통해 조수원 PD와 인연을 맺은 출연진이다.
전작에서의 좋은 인연을 통해 후속 작품에서도 다시 의기투합하는 사례는 물론 적지 않다. 아무래도 촬영장에서의 좋은 기억이 있기에 작품을 통한 재회에 대한 부담도 덜 수 있고, 이를 통해 팀워크도 끌어올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조수원 PD와 인연을 맺은 출연진이 '너사시'를 통해 어떤 모습을 그려낼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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