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제작사협회 "방송3사, 외주사에 불공정 요구 우려"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가 지상파 방송3사(KBS,MBC,SBS)가 드라마 제작과 관련해 외주제작사에 무리한 요구를 해 우려가 된다고 주장했다.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는 26일 "한국드라마 시장이 광고 및 유통 매출 하락으로 위기에 직면한 시점에서 최근 외주드라마 제작 시 방송사 지원인력들의 무리한 요구로 인하여 제작비의 과도한 상승뿐만 아니라 제작 스태프들간의 불협화음도 일어나고 있으며 이로 인한 모든 피해는 외주제작사가 짊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 측은 "지난 4월30일 KBS, MBC, SBS 공동발표문을 통하여 방송사-외주사 상생방안을 발표했지만 외주제작 드라마의 방송사 지원인력들은 이러한 공동발표문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며 3가지 문제점에 대한 시정을 요청했다.

협회 측은 먼저 "방송사가 조명, 크레인, 지미집, 5D, 동시녹음, 촬영 차량, 버스 등 기술직의 업무 이행 능력에 상관없이 특정업체를 지정함으로써 스태프가 외주제작사의 의견을 무시하는 등 스태프에 대한 외주제작사의 협상력 상실과 제작비의 과도한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방송사가 몇몇 특정업체와의 지정 계약을 지속적으로 요구한 결과 우수한 스태프들의 방송시장 진입 제한은 물론 신규 고용 창출도 불가능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방송사가 보유한 촬영장비 부족 시 장비 조달 및 관리 업체 영상기술국에서 연간 계약한 특정업체를 지정해 일정기간 동안 필요한 장비만 대여 시 경쟁을 통한 업체 선정이 장비의 질뿐만 아니라 비용절감에도 효과적이나 방송사의 특정업체 지정으로 인해 가격 경쟁을 원천적으로 차단함으로써 제작사의 비용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협회 측은 마지막으로 "포커스풀러, 데이터매니저 등 촬영 보조 인력 계약시 방송사가 특정인력 지정 및 팀당 운영 인력 수, 용역비 사전 결정 후 외주제작사에 통보함으로써 최근 3년 동안 용역비의 급격한 상승이 이뤄졌다"며 "방송사가 특정 인력에게 일감 몰아주기를 요구하기 때문에 외주제작사는 거부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스태프와 계약 결렬시 인력 조정 또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이와 함께 이에 대한 방송3사의 답변을 오는 7월3일까지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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