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원과 이진욱의 마지막은 역시 해피엔딩이었다.
SBS 주말드라마 '너를 사랑한 시간'(이하 '너사시')이 16일 16회를 통해 오하나(하지원 분)와 최원(이진욱 분)의 마지막 이야기를 전했다. 방송에서는 오하나와 최원이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그렸다.
오랜 시간 친구 사이로 지냈었던 오하나와 최원은 지난 9일 14회 말미 프랑스 출국을 앞두고 극적으로 재회해 진한 키스를 나누며 해피엔딩을 예고한 바 있다. 이후 두 사람의 러브라인은 큰 문제없이 프러포즈와 결혼, 2세 계획 이야기까지 이어지며 결말로 향했다.
이날 방송에서 최원은 오하나와 오하나의 어머니에게 "사랑합니다"라는 말로 진심을 전했다. 최원은 "부모님 아들로, 하나 남편으로 늙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오하나도 오대복이 자신에게 판권 연락이 왔다며 결혼하면 80% 떼 주겠다는 말에 "나 줘. 최원이랑 결혼할 거니까"라고 답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후 최원은 오하나에게 "고3 때 널 보면서 함께 데리고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출장을 가는 오하나와 떨어져 있기 싫다고 말했다.
최원은 오하나의 출국길에 다시 깜짝 등장해 오하나에게 반지를 선물했고 오하나는 "좋아, 평생 놀아줄게"라고 답하며 주위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두 사람은 결혼을 앞두고 오대복의 시나리오 주인공 자격으로 인터뷰를 가졌다.
결혼식을 마친 두 사람은 진한 키스로 행복한 순간을 맞이했다.
8개월이 지난 어느 여름에도 최원과 오하나는 여전히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달달함을 자아냈다. 오하나는 아이도 가졌다. 최원은 "아이가 태어나는 모든 과정을 영상에 담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하나는 동유럽 투어를 마치고 차서후와도 오랜만에 만났다. 차서후는 오하나에게 "다음에 우연히 만나도 어색하지 않게 보자"고 말했고 오하나도 "그러자"고 답했다.
지난 6월27일 첫 방송된 '너사시'는 대만 국민드라마 '아가능불회애니'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오랜 시간 우정을 이어온 남녀가 서른에 접어들면서 겪는 성장통을 그렸다. 하지원의 TV드라마 컴백 작품이자 이진욱, 윤균상, 추수현, 이주승, 최정원, 강래연 등이 합류하며 방송 이전부터 남다른 관심을 받았다.
하지원과 이진욱이 그려내는 달달한 로맨스는 '너사시'의 주요 스토리를 채워나갔다. 오랜 기간 친구로 지냈지만 사랑으로 이어지지 않았던 두 사람의 로맨스는 하지원의 전 남자친구로 분한 윤균상과의 삼각 구도로 인해 잠시 긴장감을 더했고, 결국 이진욱과의 해피엔딩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생각만큼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지 못한 점은 내내 아쉬움으로 남았다.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표방하며 타 작품을 압도할 정도의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데는 실패했다. 초반 나쁘지 않게 출발했던 시청률 방송 내내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제작 과정에서도 여러 잡음을 지우지 못했던 '너사시'였다. 방송을 앞두고 조수원 PD가 갑작스럽게 하차를 선언했다 복귀하고, 2차례나 작가가 교체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두고두고 아쉬운 대목이었다.
한편 '너사시' 후속으로는 김현주, 지진희, 박한별 등이 출연하는 '애인 있어요'가 오는 22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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