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녀는 예뻤다'의 4인방 황정음과 박서준, 최시원, 고준희의 캐릭터가 다시 제자리를 찾았다.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극본 조성희·연출 정대윤, 제작 본팩토리) 14회에서는 모스트의 1위를 위해 노력하는 지성준(박서준 분)과 김혜진(황정음 분), 김신혁(최시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성준은 일의 무게로 생기를 빼앗겼다. 지성준을 괴롭히는 건 잡지 1위라는 목표였다. 앞서 지성준은 잡지 1위를 탈환하지 못하면 모스트 코리아가 폐간된다는 통보를 받았기에 그는 더욱 열정적으로 일에 몰입했다.
극 초반 지성준은 일에 너무도 철저해 까칠하다는 평을 받았지만, 일에 빠져 있는 지성준의 모습은 생기 넘쳤다. 반면 최근의 지성준은 과로로 쓰러질 만큼 일의 무게에 힘들어했다.
지성준은 여유를 갖게 됐다. 지성준은 잡지 마감을 끝내고 직원들에 회식을 제안했다. 지성준은 숨겨놨던 음치 노래 실력을 드러내며 조급했던 마음을 잠시 내려놨다.
지성준과 김신혁 사이에서 갈팡질팡했던 김혜진도 지성준을 여러 번 위로하며 확고한 마음을 표현했다. 지성준이 여유를 얻게 된 것도 김혜진의 덕이 컸다.
김혜진은 모스트 1위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지성준과 농구도 하고 손톱도 깎아주는 등 내조의 여왕에 등극했다. 지성준이 회식에서 빠져나와 홀로 사무실을 바라볼 때도 곁에 와 그에게 따스한 무릎과 위로를 선물했다.
김신혁도 변했다. 혜진은 잭슨이라 놀리고 의도적으로 모두가 꺼리는 지성준과의 출장을 부추길 만큼 장난기 넘쳤다. 그런 그가 김혜진에게 거절당한 뒤 급격히 어두워졌던 게 사실이다.
이날 김신혁은 김혜진에 "내가 먼저 짹슨 동창 했어야 되는 건데, 그럼 내가 첫사랑인지 뭔지 하는 건데"라면서도 "인간 김혜진이 좋았다"고 고백했다.
김신혁은 다시 원래의 그로 돌아왔다. 김신혁은 김혜진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고 세계적인 작가 텐임을 드러냈다. 김신혁은 모스트에 인터뷰로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유쾌하게 돌아온 김신혁은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감을 높였다.
민하리(고준희 분)는 다시 발랄해졌다. 민하리는 김혜진 행세를 하며 지성준을 만났었다. 당시 민하리는 김혜진과의 우정과 지성준과의 사랑에서 갈등하며 늘 불안하고 우울했다.
민하리는 방황을 끝내고 아버지의 도움을 벗어나 본격적인 홀로서기에 나섰다. 민하리는 아버지가 도와준다고 하자 "이제 그럴 일 없을 거예요. 도와달라고 부탁해도 절대 받아주시면 안 돼요"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후 "다 할 수 있다고 이제 큰 소리 뻥뻥 쳐놓고 이제 어떡할 거냐고. 민하리 넌 할 수 있어. 할 수 있다"라고 외치는 민하리는 사랑스러움이 넘쳤다.
14회가 진행되면서 다양한 사건을 겪은 캐릭터가 변화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녀는 예뻤다' 속 인물들의 변화는 시청자들에 환영을 받기도 했고 그렇지 못하기도 했다. 이제 네 사람이 다시 제자리를 찾았다.
초미의 관심사인 극의 해피엔딩과 별개로 네 캐릭터가 대중들의 마음속에 오래 남는 캐릭터가 될 수 있을까. 남은 2회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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