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송하윤이 드라마 '내 딸, 금사월'을 통해 제대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송하윤은 지난 28일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내 딸, 금사월'(극본 김순옥, 연출 백호민 이재진)에서 어린 시절 금사월(백진희 분), 오혜상(박세영 분)과 보육원에서 함께 지냈던 이홍도(주오월) 역을 맡았다.
송하윤은 주연은 아니었지만, 주연을 위협할 정도의 연기력과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며 극을 이끌었다. 주연들이 답답한 행동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치게 만든 가운데, 송하윤만이 시원한 복수를 펼쳤기 때문이다.
송하윤은 '내 딸, 금사월'을 통해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지만, 사실 2003년 KBS 2TV 드라마 '상두야 학교가자'를 통해 데뷔한 14년 차 배우다. 올해 30세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 동안 외모로 일부 시청자들에게 '신인 배우가 아니냐'라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얼굴을 가만히 살펴보면 '어디서 많이 본 배우인데'라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송하윤은 2008년 개봉한 영화 '아기와 나'에서 준수(장근석 분)에게 첫눈에 반한 천재 여고생 김별 역을 맡아 톡톡 튀는 매력을 뽐냈다. 또 2014년 개봉한 영화 '제보자들'에서는 윤민철PD(박해일 분)를 보좌하는 시사 교양국 조연출 김이슬로 출연해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그럼에도 불구, 얼굴과 이름이 매칭되지 않는 것은 강렬한 '한 방'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가지가 더 있다. 바로 송하윤이 작품 속 역할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를 뿜어낸다는 것이다.
'아기와 나' 속 발랄한 여고생 김별과 '내 딸, 금사월'의 이홍도, '제보자들'의 김이슬이 같은 인물이 연기한 캐릭터라는 생각은 쉽게 들지 않는다. 자세히 보아야 '그 배우가 그 배우였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만큼 송하윤이 자신이 맡은 역할에 따라 다양한 얼굴로 변신한다는 의미다.
'내딸 금사월'의 이홍도 캐릭터로 대중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은 송하윤이 다음 번에는 또 어떤 캐릭터로 색다른 매력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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