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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스타' 비의 또 다른 이름 정지훈

'월드스타' 비의 또 다른 이름 정지훈

발행 :

임주현 기자

[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 호연에 박수를]

정지훈/사진=김창현 기자
정지훈/사진=김창현 기자


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가 저조한 시청률로 종영했지만 배우 정지훈(비·34)을 남겼다.


지난 14일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극본 노혜영, 연출 신윤섭, 제작 신영이엔씨 후너스엔터테인먼트)는 마지막 회에서도 2.6%(닐슨 코리아 전국기준)의 낮은 시청률로 종영을 맞았다. 하지만 정지훈의 연기만큼은 마지막까지 빛났다.


극중 정지훈은 두 명의 이해준 역을 맡아 1인 2역 연기를 펼쳤다. 백화점 만년과장 김영수(김인권 분)에서 환생한 것이 이해준이었지만 현실에서 역시 백화점 점장인 이해준이 있었던 것. 정지훈은 외모는 같지만 서로 다른 성격과 상황의 이해준을 연기하며 한층 넓어진 연기폭을 보여줬다.


정지훈이 주로 연기한 환생한 이해준은 멋있기보다는 한껏 망가지는 캐릭터였다. 더욱이 결정적인 순간 아내 신다혜(이민정 분)를 구하지 못할 정도로 연약한 인물. 정지훈은 을의 입장을 대변할 때만큼은 강한 카리스마를 내뿜는 이해준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했다. 이렇듯 이해준이라는 인물은 입체적이었지만 정지훈은 40대 가장이었던 김영수부터 백화점 점장인 이해준까지 연기로 차별화에 성공했다.


또 정지훈은 부성애 연기를 펼치며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정지훈은 딸 한나(이레 분)를 향한 애틋하고 절절한 부성애를 보여주며 아빠 정지훈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극중 이해준은 역송체험의 규칙으로 딸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못했다. 자신을 아빠라고 밝히지 못해 더욱 애틋해진 부녀관계를 정지훈은 능숙하게 소화했다.


이해준과 한나가 함께 관람차에 타는 장면은 이를 잘 보여줬다. 이해준과 한나는 함께 관람차를 타며 김영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고 이를 본 역송체험의 관리자인 마야(라미란 분)는 이해준을 잠시동안 김영수의 모습으로 바꿔줬다. 정지훈과 김인권의 감정이 자연스럽게 연결됐고 그가 얼마나 환생 캐릭터를 잘 그려냈는지 역시 알 수 있었다.


앞으로 정지훈의 연기 변신은 계속될 예정이다. 정지훈의 소속사 레인컴퍼니 관계자는 21일 오전 스타뉴스에 "정지훈이 '돌아와요 아저씨'를 끝내고 콘서트를 준비 중이다. 국내외에서 드라마, 영화 등 작품 활동과 음반 활동도 계획 중이다"라며 "정지훈이 '돌아와요 아저씨'를 선택한 건 지금까지 해보지 못한 역할이었기 때문이었다. 앞으로도 다양한 역할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돌아와요 아저씨'는 경쟁작인 KBS 2TV '태양의 후예'가 40%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을 구가하며 흥행한 가운데 시청률 면에서는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하지만 '돌아와요 아저씨'는 정지훈이라는 배우를 남기며 종영했다. '돌아와요 아저씨'를 정지훈의 대표작으로 말하는 것도 무리가 없을 듯하다. 할리우드와 한국, 아니 세계를 누빌 배우 정지훈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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