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을 고비를 겨우 넘기고 넘기며 이제 인생을 건 복수도 마지막을 바라보고 있다. 사랑도 쟁취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몸이 말썽이다. 시한부를 판정받은 이진욱의 병세가 점점 깊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극본 문희정, 연출 김성욱)에서는 아버지의 시신을 찾고 재수사를 요청하는 차지원(이진욱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차지원은 아버지 전 선우그룹 회장 차재완(정동환 분)의 시신을 찾는데 성공했다. 차지원은 경찰에 아버지 차회장이 1차 총격 당시 살아있었다는 증거를 내밀며 재수사를 요구했고, 차회장의 사망원인은 심장마비가 아닌 총상으로 인한 타살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은 진범을 찾기 위한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했고, 차지원은 아버지의 뒤늦은 장례식을 치렀다. 그러나 연인 김스완(문채원 분)의 죄책감은 더욱 커졌다. 바로 자신의 아버지가 차지원의 아버지를 죽이는데 힘을 보탠 백은도(전국환 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차지원은 장례식장에서 김스완을 소개하며 "제가 사랑하는 여자다. 스완이 옆에서 행복하게 살다가 아버지 옆으로 가겠다"라고 말했다. 백은도와 민선재(김강우) 역시 뻔뻔하게 장례식장을 찾았다. 이후 민선재는 배임과 횡령 혐의로 체포됐다. 그 사이 차지원은 이사회를 열어 사장 민선재를 해임하고 자신이 사장이 되는데 성공한다.
사랑도 쟁취하고, 복수도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앞서 시한부를 선고받은 차지원의 병세는 더욱 깊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차지원은 남은 인생이 하루인지, 한 달인지 모르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복수를 위해 수술을 거부했다.
차지원이 아프다는 사실을 김스완도 결국은 알게 됐다. 차지원은 "내가 좀 아파. 하루를 살 수 있을지 한 달을 살 수 있을지 모른다"라며 애써 담담히 말하며 김스완을 안았다.
차지원의 복수는 이제 민선제가 아버지를 죽였다는 진실을 밝히는 일만 남았다. 확실한 것은 차지원의 복수처럼 수명 역시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것이다. 동생 차지수(임세미 분)의 말처럼 시청자들은 지금까지 복수만을 위해 달려온 차지원이 남은 인생만이라도 마음 편히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바라고 있다.
김스완과의 사랑도 이대로 끝내버리기에는 너무 아쉽다. 늘 함께 다녔지만 두 사람은 데이트보다 사건 사고를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한 일이 더 많았다. 또한 이제 막 뜨거운 사랑을 시작한 터라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보고 있자면 시청자들의 마음은 더욱 찢어진다.
이제 '굿바이 미스터 블랙'도 단 3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차지원이 살아나 남은 인생을 김스완과 행복하게 살길 바라는 시청자들의 소원이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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