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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자가 본 '또 오해영'..평범해서 더 특별한 판타지①

여기자가 본 '또 오해영'..평범해서 더 특별한 판타지①

발행 :

임주현 기자

[★리포트]

배우 서현진/사진제공=tvN
배우 서현진/사진제공=tvN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극본 박해영, 연출 송현욱·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초록뱀미디어)은 보통 여자의 판타지를 그린다. 보통의 드라마는 여자주인공에게 특별한 무언가를 선사한다. 돈이 없으면 미모가 있다던가(SBS '상속자들'), 미모도 없으면 성격이 좋다든지(SBS '미녀 공심이'), 혹은 미모와 천재적인 두뇌까지 갖춘 여자주인공(MBC '옥중화')을 등장시킨다.


이는 남자주인공이 여자주인공에게 필연적으로 빠지게 되는 계기가 된다. 이에 차은상(박신혜 분)은 김탄(이민호 분), 공심(민아 분)은 안단태(남궁민 분)의 마음을 얻었다. 옥녀(진세연 분) 역시 윤태원(고수 분)의 마음을 끌고 있다.


하지만 '또 오해영' 속 오해영은 평균의 여성상을 담고 있다. 미모 역시 갖추지 못했다. 물론 서현진이 보통의 미모라는 설정은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지만 극중 설정에서 오해영은 예쁜 오해영(전혜빈 분)에 비해 평범한 외모다.


그렇다고 성격이 좋은 것도 아니다. 자신과 동명이인이지만 모든 면에서 뛰어난 오해영과 비교와 늘 불운한 것처럼 느껴지는 인생은 그의 마음에 울분만 가득 차게 했다. 이에 자신의 직장 상사인 오해영에게 폭력을 행사하려고 하기도 했다. 그렇다. 오해영은 그간 드라마 속 여자주인공들의 면면을 살펴봤을 때 주인공보다는 주인공 친구 캐릭터에 가깝다.


그런 오해영이 박도경(에릭 분)의 마음을 끈 건 용기다. 미모와 천재적인 두뇌, 성격이 타고나는 거라면 용기는 마음가짐에 달려있다. 오해영은 특별한 것 하나 없지만 사랑을 얻기 위한 용기는 누구보다 뛰어나다. 파혼이라는 상처 후 찾아온 첫 번째 사랑임에도 그렇다.


자신과 키스한 뒤 연락이 두절된 박도경을 기다리다 그의 전화 한 통에 달려가는가 하면 사랑 앞에 머뭇거리는 그에게 "또 왔다 갔다 하면 죽여버릴 거다"라고 경고하는 모습에서 오해영의 특별함이 나타난다. 이는 누구나 노력 여하에 따라 갖출 수 있는 특별함이라 더욱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끈다. 실현 가능한 판타지라는 얘기다.


박도경이 예쁜 오해영이 아닌 일명 '흙' 오해영을 택한 건 그저 드라마적 판타지가 아니라 오해영의 특별함인 용기가 낳은 결과다. 보통 여자의 판타지를 그려낸 '또 오해영'은 그래서 더 특별하다.


☞ 임주현 기자의 캐릭터 한줄 평


보통 오해영=보통의 미모, 보통의 실력, 하지만 사랑 앞에선 솔직한 사랑스러운 그녀.


예쁜 오해영=밉상 벗고 사연으로 공감 얻었다..밉지 않은 서브 여자주인공의 탄생


박도경=완벽한 외모에 성격까지 매력적..두 오해영이 반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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