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그래, 그런거야'가 지극히 현실적인 결말로 끝을 맺었다. 축소 방영에도 작품의 메시지를 그대로 전했다.
지난 21일 오후 SBS 주말드라마 '그래, 그런거야'(극본 김수현, 연출 손정현, 제작 삼화네트웍스) 마지막 회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은 유종철(이순재 분)의 죽음 후 점차 안정을 되찾아가는 가족들의 모습을 그리며 막을 내렸다. 유소희(신소율 분)믄 결혼 후 임신을 했지만 그의 부모인 유경호(송승환 분)와 하명란(정재순 분)은 이혼을 했다.
늦둥이 문제로 갈등을 빚기도 했던 유민호(노주현 분)와 강수미(김정난 분)는 늦둥이에 행복해했다. 우여곡절 끝에 결혼했던 유세현(조한선 분)과 유리(왕지혜 분), 유세준(정해인 분), 이나영(남규리 분) 역시 자신들의 아이와 함께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유종철의 예고 없는 죽음은 이들의 행복한 일상에도 인생의 덧없음을 보여주며 씁쓸함을 남겼다.
방송에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그래, 그런거야' 연출 손정현 PD는 "드라마의 제목을 '인생은 그래, 그런거야'로 읽어주면 좋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드라마의 결말은 제목의 뜻과 그대로 일치했다.
'그래, 그런거야'는 '완전한 사랑', '부모님 전상서', '사랑과 야망', '엄마가 뿔났다' 등 숱한 인기 드라마를 집필한 김수현 작가의 작품으로 방송 전부터 많은 기대를 얻었다. 하지만 시청률은 지지부진했고 결국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으로 인한 유동적인 방송 편성으로 모두 60부작에서 6회가 잘려나가기도 했다.
하지만 '그래, 그런거야'는 축소 방영에도 작품을 통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충실히 전했다. 내레이션을 통해 작품 내내 가족들을 지켜봤던 한혜경(김해숙 분)은 마지막 회에서도 안정을 되찾은 가족들을 바라보며 인생이 원래 그런 것임을 이야기하며 작품에 마침표를 찍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