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겸 배우 지헤라가 드라마 '달의 연인'에서 죽는 장면을 촬영하느라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지헤라는 최근 스타뉴스에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극본 조윤영 연출 김규태. 이하 '달의 연인')에서 죽음을 맞은 장면 촬영 일화를 공개했다. 지헤라는 '달의 연인'에서 10황자 왕은(백현 분)의 아내 순덕 역을 맡았다.
지헤라는 "그때 생각하면 너무 힘든 게 백현 오빠와 둘이 몇 시간을 모래 바닥에 누워있었다. 모래 바닥에서 계속 있다 보니 백현 오빠가 모래와 뽀뽀를 했다고 할 정도로 둘이 모래를 많이 먹었다. 그래도 재밌었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달의 연인'에서 순덕(지헤라 분)은 남편인 10황자 왕은을 지키려다 죽음을 맞았다. 이어 왕은 역시 순덕을 따라가기 위해 형 왕소(이준기 분)에게 부탁하며 안타까운 결말을 맺었다.
지난 11일 방송에서는 왕은과 풋풋한 로맨스로 화제를 낳았던 지헤라는 이번에도 가슴 아픈 결말도 여운을 남겼다.
지헤라는 "(김규태) 감독님이 너 되게 가만히 잘 죽어있다'라고 그랬다. 눈꺼풀에 미동도 없다고 칭찬 많이 받았다"면서 "진짜 힘들었다. 온몸에 힘을 다 빼고 있어야 하고 눈꺼풀의 떨림이 없어야 하니까 힘들긴 했다. 백현 오빠는 그냥 잤다. 오빠는 그 전날에도 활동하다 와서 자고 저는 열심히 죽은 연기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달의 연인'은 100% 사전 제작 드라마로 지헤라 역시 지난 6월 모든 촬영을 마쳤다. 결말에 만족했던 지헤라는 예상치 못한 반응에 조금의 아쉬움을 전했다.
그는 "원래 (결말이) 아쉽진 않았다. 순덕이의 죽음을 나쁘지 않게 생각했다. 순덕이 10황자만 지고지순하게 바라보는 것이고 고려 시대라면 대신 죽어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반응이 이렇다 보니까 조금 더 나오고 싶다"라며 웃었다.
'달의 연인'에서 하차한 지헤라는 이제 MBC 새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극중 송시호(경수진 분)의 여동생 역이다. 지헤라는 "배역이 크지 않지만 감독님이 저와 함께하고 싶다고 작은 역할을 줬다"며 "리듬체조를 하는 언니를 둔 송시연 역을 맡았다. 기대해달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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