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김병만이 아내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결혼식 도중 오열했다.
20일 방송된 TV CHOSUN 예능 '조선의 사랑꾼'에서 김병만의 결혼식이 열렸다.
한강에서 열린 야외 결혼식에는 가수 KCM, 백호, 장우혁, 배우 최여진 부부, 전혜빈, 이태곤, 김동준, 심형탁, 이재룡, 개그맨 김학래, 김국진, 샘 해밍턴, 박성광, 축구선수 이동국 등 많은 하객들이 참석했다. 사회는 김병만의 오랜 절친인 이수근이 맡았다.
김병만은 혼인 서약에서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 순간을 함께할 수 있는 건 혼자서는 빠져나올 수 없는 깊은 절망에서 나를 다시 일으켜 세워준 당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동안의 고난과 역경은 당신을 다시 만나 행복을 되찾기 위한 과정이었음을 깨닫는다. 엄마로서뿐만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도 빛날 수 있도록 언제나 존중하겠다. 나의 일부로 시작해서 이제는 나의 전부가 된 당신과 두 자녀가 내 구세주다. 나를 구원해 준 세 사람, 내 행복의 주인. 내 구세주들의 평온과 기쁨을 지키는 믿음직한 가장이 되겠다. 사랑한다. 더 소중히 사랑하겠다"고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아내는 "우리가 처음 만났던 2006년의 봄날부터 다시 만나기까지 16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20년에 가까운 오랜 기다림이 지나고 나서야 오늘 이 자리에 당신과 서 있다"며 "나에게 당신은 때로는 여리고 언제나 다정한 늙지 않는 소년의 마음을 품은 세상 끝까지 지켜주고 싶은 사람이다. 더 든든한 가장이 되어줄 것을 믿고, 나는 당신의 몸과 마음을 먼저 돌보는 아내가 되겠다. 돌고 돌아 만난 인연인 만큼 평생 당신을 소중히 생각하며 당신의 가장 든든한 편이 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병만은 결혼을 앞둔 현 아내에 대해 "무명 시절이었던 2006년 만나 약 1년간 교제했던, 헤어진 연인이었다"고 소개한 바 있다. 이혼 소송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던 김병만을 본 그의 어머니가 부탁하면서 인연이 다시 이어졌다.
장인어른은 "큰아들 얻는다고 생각하고 가족같이 편하게 여태껏 그랬듯이 건강하게 살자. 딸 은재도 마음고생 다 내려놓고, 행복하게 살아라"라고 했고, 김병만은 "우리 은재를 잘 키워 주셔서 돌아 돌아서 결국 저에게 선물을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저에게는 없을 줄만 알았던 아이들도 생기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