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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인터뷰]'질투의 화신' 서지혜 "왜 안 뜨냐는 댓글, 좋지만 연연하지 않아요"

[★FULL인터뷰]'질투의 화신' 서지혜 "왜 안 뜨냐는 댓글, 좋지만 연연하지 않아요"

발행 :

임주현 기자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 홍혜원 역 서지혜 인터뷰

배우 서지혜/사진=이기범 기자
배우 서지혜/사진=이기범 기자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은 배우들의 매력을 한껏 보여줬던 작품이었다. '질투의 화신'은 질투라곤 몰랐던 마초 기자, 재벌남, 생계형 기상캐스터의 양다리 로맨스를 다룬 작품.


극중 공효진은 두 남자의 사랑을 받는 표나리를 사랑스럽게 그려냈고, 조정석은 마초 기자 이화신 역을 코믹과 정극을 오가며 넓은 연기폭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질투의 화신'의 수혜자로 빼놓을 수 없는 건 바로 배우 서지혜(32)다. 그동안 여성스러운 캐릭터를 실제 자신의 모습처럼 보여줬던 서지혜는 올해만 해도 SBS 주말드라마 '그래, 그런거야'에서 남편이 죽은 뒤에도 시아버지를 봉양하는 헌신적인 며느리를 연기한 바 있다.


서지혜는 '질투의 화신'에서 아나운서 홍혜원 역을 맡았다. 홍혜원은 보도국 앵커 출신의 청와대 홍보수석의 딸로 솔직하고 거침없는 성격의 소유자였다. 서지혜는 '그래, 그런거야'가 끝난 뒤 곧바로 '질투의 화신'에서 합류했다. 누군가의 며느리에서 주체적인 여성으로 캐릭터가 전혀 달라졌기에 초반에는 걱정도 많았다.


"캐릭터 변화가 어색한 거보다는 이 캐릭터를 잘 표현할 수 있을까가 걱정이었어요. 제가 초반에 신들이 많지 않았어요. 배우들은 약간 초반에 몸 푼다 생각하고, 캐릭터를 만들어 가는데, 저는 그런 시간들이 많지 않아서 초반에 조금 적응하기가 힘들었죠. 그렇지만 옆에서 감독님이 그런 부분을 많이 잡아주고 캐릭터를 잘 표현해주고, 많은 얘기를 해주셨어요."


서지혜는 극중 아나운서이기에 뉴스를 진행하는 장면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서지혜는 실제 아나운서라고 해도 믿을 만큼 정확한 발음으로 뉴스를 진행했다. 서지혜는 발음을 세세하게 신경 쓰려 했다고 말했다.


"뉴스를 많이 봤어요. 발음은 배우도 중요하잖아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저도 어떤 부분에서 중점적으로 할지 고민했죠. 작품에서 장단음부터 시작해서 조, 어미를 어떻게 하느냐가 나와요. 대본에 장단음을 체크해서 디테일하게 잡는다든지, 그런 부분을 연습했죠."


배우 서지혜/사진=이기범 기자
배우 서지혜/사진=이기범 기자


'질투의 화신'에서 이화신은 홍혜원에게 장단음 등이 다 틀렸다며 세세하게 지적한다. 서지혜는 이를 염두에 두고 일부러 장단음 발음을 틀리게 연기하기도 했다.


"화신의 말을 신경 쓴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어요. 보통 사람은 발음이 틀린 걸 알지 못한다고 해요. 아나운서분들끼리만 알 수 있는 게 있다고 들었어요. 미묘한 차이였어요. 자연스럽게 넘어가는데 보통 사람은 모르고 이 직업을 가진 분들은 안다고 하더라고요. 일부러 틀리기도 하고, 짧게 발음하기도 하기도 했어요."


서지혜의 노력 덕분인지, 홍혜원은 그리 크지 않은 분량에도 이를 뛰어넘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서지혜는 자신의 성격과 비슷한 캐릭터라 자연스러운 모습이 묻어났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저랑 비슷한 면모들이 보여지면서 자연스럽게 묻어났다고 생각해요. 기존에 가지고 있던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깰 수 있는 역할이라 사람들이 재미있게 보지 않으셨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것보다도 드라마 자체도, 역할도 멋있었던 것 같아요."


서지혜가 '질투의 화신'에서 가장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장면은 이화신에게 자연스럽게 욕을 하는 장면이었다. 서지혜는 이를 통해 이미지 변신은 물론 걸크러쉬 매력까지 선보였다.


"재밌게 촬영했지만 촬영하기 전에는 이걸 어떻게 하면 캐릭터가 잘 어우러지게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어요. 처음에 어색하기도 해서 진짜 그 신을 촬영하기 전부터 평상시부터 욕을 하면서 욕을 익숙하게 했어요. 자연스럽게 하기 위해 연습도 하고, 감독님도 조언도 해주셨어요. 하다 보니까 재밌게 잘 나온 것 같아요. 반응도 좋았어요. 친구들도 뭔가 그동안의 답답한 느낌의 캐릭터만 연기했었는데 재밌다고, 욕을 더 차지게 했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모니터로 확인했을 때 재밌게 잘 나온 것 같았는데 이렇게 반응이 좋을 거라고 생각을 못했어요. 참 재밌는 경험을 한 것 같아요."


배우 서지혜/사진=이기범 기자
배우 서지혜/사진=이기범 기자


서지혜는 인터넷 댓글을 통해서도 뜨거운 반응을 확인했다. 서지혜를 향한 단골 댓글은 이렇게 매력이 있는데 왜 안 뜨냐는 것. 서지혜는 그런 댓글이 기분은 좋지만 이제 그런 것에 연연해 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댓글도 확인했죠. 댓글에는 멋있다는 얘기가 많았어요. 캐릭터에 대한 게 많았고 왜 안 뜨냐는 댓글도 있었어요. 기분은 좋죠. 좋은 댓글이 많아서 기분 좋은데, 저는 이제 와서 뜨는 것에 연연해 하지 않아요. 주변에서 안타까워하시지만 저는 그런 것에 대해 연연해 하지 않아요."


서지혜는 대신 작품을 하나씩 쌓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그래, 그런거야'와 '질투의 화신'으로 각각의 매력을 보여주며 필모그래피를 더한 서지혜가 내년에는 어떤 작품, 캐릭터, 연기로 돌아올지 주목된다.


"저는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인생도 그래요. 잘되다가도 안 되고 굴곡도 있고 그런 것들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저도 단발적으로 1, 2년에 그만둘 건 아니니까 제 스펙트럼을 넓혀가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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