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종영 '아르곤' 김주혁이 보여준 언론인의 양심

드라마 '아르곤'에서 김주혁이 언론인의 양심을 조명했다.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아르곤'(극본 전영신 주원규 신하은 연출 이윤정)에서 김백진(김주혁 분)이 미드타운 붕괴사고와 연관이 있다는 게 밝혀졌다.

이날 김백진의 과거가 밝혀졌다. 3년 전 김백진은 착한병원 시민단체가 병원을 짓겠다고 꾸며 땅을 빼앗은 사건을 보도했다. 그러나 이는 거짓 제보된 사건이었다. 서장혁이 미드타운을 짓기 위해 거짓 제보한 것이었다.

당시 김백진의 아내는 이 사건이 보도되기 전 착한병원 시민단체를 찾아갔다. 김백진의 아내는 이 단체와 인연이 있었고 양심고백을 하라고 설득할 참이었다. 김백진의 아내는 운전하고 가던 중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이에 김백진은 이성을 잃었다. 착한병원 시민단체에서 일하던 양호중이 보도 이후에 조작된 것이라고 보낸 소명 자료를 읽지 않았다. 해당 자료에는 미드타운 건설을 막을 수 있었던 내용이 담겨 있었다.

김백진은 언론인의 양심을 지키지 못한 것을 자책했다. 김백진은 신철(박원상 분)과 술을 마시며 "형 너무 미안해가지고 만회해보려고 진실 앞에서 눈 가린 거야. 내가 보고 싶은 진실만 본 거야. 형 이 기자란 새끼가 사적인 감정으로 보도를 한 거야. 그 자료만 보면 되는 건데"라며 힘들어했다.

하지만 미드타운 비리와 연관된 HBC 사장이 아르곤의 방송을 막아 보도가 무산됐다. 팀원들은 김백진을 지킬 수 있다는 생각에 내심 안심했다. 이에 김백진은 팀원들에게 "남한테 쓸 땐 쉽게 쓰이던 칼이 나 자신을 향하니까 그렇게 무섭고 끔찍할 수가 없더라"라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김백진은 결국 세상에 자신의 과오를 알렸다. 김백진은 송건식 언론인 시상식에서 언론인상을 수상했다. 김백진은 자신은 상을 받을 자격이 없다며 진실을 밝혔다. 김백진의 고백으로 인해 미드타운 비리 연루자들은 차례로 구속됐다.

'아르곤'은 김백진이라는 인물을 통해 언론인의 양심에 관한 메시지를 던졌다. 김백진은 언론인상을 거부하며 뉴스의 본질을 논했고 사적인 감정으로 보도를 했던 일을 자책했다. 김백진이 잘못을 고백하며 자신에게 하는 대사였지만 이 말은 곧 한국 언론을 향하는 말이기도 했다. '아르곤'은 딜레마 상황을 양심적으로 헤쳐나가는 김백진을 통해 의미 있는 메시지를 남기며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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