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월화 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 배동문 역

JTBC 드라마 '솔로몬의 위증' 종영 인터뷰 후 8개월 만에 만난 배우 서영주(19)는 이전보다 한껏 들떠 있었다. 지난 3일 KBS 2TV 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 마지막 촬영을 마치고 긴 추석 연휴를 보낸 뒤였다.
앞머리에 한껏 힘을 주고 나타난 그는 "짧았던 머리가 (위로) 올라가니까 기분이 좋더라. 다시 서울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서영주는 최근 종영한 '란제리 소녀시대'에서 순박하고 지고지순한 고교생 배동문 역을 맡아 열연했다. 배동문은 극 중 동갑내기 여고생 이정희(보나 분)에게 첫 눈에 반해 일편단심 해바라기 사랑을 키워가는 캐릭터.
이마가 훤히 드러나는 짧은 머리에 순박한 미소 그리고 커다랗고 동그란 뿔테 안경은 배동문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앞머리가 눈 밑까지 내려왔었는데 '란제리 소녀시대'에 캐스팅되면서 시원하게 잘랐죠. 처음엔 너무 어색했지만, 작품에 들어가기 전 미리 자르길 잘했던 것 같아요. 약간 멍청해 보이는 안경까지 쓰니까 감정이입이 더 잘 되더라고요. 하하하."

'란제리 소녀시대'는 1979년 대구를 배경으로 청춘들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와 당시의 시대 상황을 잘 그려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8부작이라는 전례 없는 짧은 호흡에도 탄탄한 구성과 빼어난 연출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배우들의 구수한 사투리 연기도 인상적이었다. 1998년생 서울 토박이인 서영주도 이질감 없이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하며 몰입을 더했다. 대구 출신인 상대 배우 보나와 감독에게 틈틈이 조언을 받았다는 그는 "대구와 부산 사투리도 엄연히 다르다고 하더라"며 "악센트 때문이라는데, 처음엔 잘 몰라서 혼란스러웠다"고 털어놨다.
"드라마 주연이라 부담도 있었지만, 사투리 연기에 대한 부담이 너무 심했어요. 다행히 보나 누나와 감독님이 대구 분이셔서 많이 도와줬어요. 2~3부 넘어가니까 조금씩 알겠더라고요. 그럼에도 사투리에 대한 부담감은 끝날 때까지 벗어나지 못했어요."
-인터뷰②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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