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드라마 '데릴남편 오작두' 김강우 종영 인터뷰

배우 김강우(40)가 '인생캐릭터'를 만나는 호평에 대해 "연기할 날이 아직 많다"라고 답했다.
김강우는 최근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데릴남편 오작두'에서 타이틀롤 작두 역할을 맡아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였다.
김강우는 24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드라마 종영 인터뷰를 가지고 첫 주말드라마 '데릴남편 오작두'를 끝낸 소감을 전했다.
김강우는 이번 작품에서 기존의 액션, 스릴러 연기와 다른 힘을 뺀 연기를 선보였다. 순수한 캐릭터 오작두를 연기한 김강우는 '인생 캐릭터'라는 호평을 받았다.
-'데릴남편 오작두' 이후 인생 캐릭터라는 호평이 많은데, 소감이 어떤가?
▶ 감사하다. 하지만 아직 연기할 날이 많이 남았다. 아직 30년은 더 (연기를) 해야 된다. 이 작품의 대본이 4부까지 나온 것을 보고 선택했다. 오로지 캐릭터만 보고 들어갔다. 캐릭터가 희소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부족하고, 가진게 없지만 당당하고 배려심 있는 모습에 끌렸다.
-첫 주말극 도전이었고, 기존에 연기한 캐릭터와 달랐는데
▶ 걱정이 많았다. 주말극이라는 약점도 있고, 그동안 안 해본 긴호흡의 드라마이기도 했다. 제목도 그렇고.. 하지만 정말 캐릭터만 보고 갔다. 해보지 않았던 역할이라 연기하는 입장에서는 재밌었다.
-주말극은 처음인데, 다른 드라마와 반응이 좀 달랐나?
▶ 아무래도 드라마를 보는 분들의 연령대가 높으신 것 같다. 제가 미니시리즈나 영화를 했을 때와는 반응이 좀 다른것 같다. 60대 정도 어머님의 즉각적인 반응이 많았고, 세대층이 넓어진 느낌이다.
-'오작두'가 힐링드라마라는 평가를 많이 받았는데, 촬영하면서도 힐링이 됐는지
▶ 나도 연기하면서 힐링이 됐다. 항상 도시에서 찍다가, 산에서 삶을 사는 사람의 연기도 하게 되니까 다르다. 나 역시 즐기지 않으면 한계가 있기 때문에 많이 내려놓고 연기 했다. 산 속에서 사는 사람인데, 얼굴이나 표정에서 여유가 묻어나지 않으면 거짓말이 되니까 그런 부분도 신경 썼다. 그렇게 연기 하며 힐링이 된 것 같다.
-사투리 연기와 촌스러운 비주얼도 화제가 됐다.
▶전라도 사투리는 처음 접해 봤다. 4부까지는 소속사 후배 중에 윤종석이라는 배우가 있는데, 그 친구에게 배웠다. 그 이후에는 제 맘대로 했다. 틀리면 어쩌나 고민도 했지만 밀고 나갔다. 대본도 늦게 나오니까 어쩔수가 없더라. 비주얼에서도 고심이 많았다. 15년 동안 산 속에 살면서 왕래가 없는 사람은 어떤 모습일까에 대해 고민했다. 초반에 가면을 쓰려고 하다가, 안 쓰고 하기로 했다. 의상 같은 경우는 구제 시장에서 많이 구입했다. 작두의 의상 중 꽃무늬 잠바는 제가 몇 년 전에 샀던 옷인데, 입지 못하다가 이번에 써먹었다. 꽤 비싼 잠바이고 물건너 온(?) 옷인데, 촌스럽게 매칭이 됐다.
-배우로 데뷔한지 15년이 넘었다. 힘든 순간에 버티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 원동력? 그런것은 없다. 그냥 버틴다. 그만두고 싶은 순간들도 있다. 어떤 직업이든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저는 제가 운동선수와 비슷하다고 생각 한다. 선택을 받아야 하고 한 시즌을 보내는 것처럼 한 작품을 보낸다. 또 시즌 끝나고 훈련하듯이 저 역시 몸으로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쉴 때는 훈련 하듯이 운동하려고 노력한다. 그런 면이 비슷하다고 생각 한다. 그만 두고 싶은 생각도 물론 있다. 핮만 가장 단순하게 생각하면 이 일보다 제가 잘 할 수 있는게 없다고 생각하면 다시 현장에 가게 되고, 가면 재밌다고 생각을 하니까 이겨내게 되는 것 같다.
-'오작두'는 배우 인생에서 어떤 의미로 남을까
▶ 원래 작품 끝나면 며칠은 멍한 상태다. 이번에는 멍한 상태가 좀 더 오래 될 것 같다. 인터뷰 끝나면 이제 좀 제대로 쉴 수 있을 것 같다. '오작두'는 제가 했던 드라마 중 제일 길었던 것 같고 특히 좀 애정이 있었던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아마 이런 캐릭터는 평생 만나기 힘들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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