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태우(47)가 '로맨스는 별책부록'에서 김재민 대표 역으로 선보인 '손가락 제스처'에 대해 "준비하고 만든 것"이라 밝혔다.
김태우는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tvN 토일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출판사를 배경으로, 책을 읽지 않는 세상에서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지난 17일 최고 시청률 6.7%를 기록하고 종영했다.
김태우는 극중 도서출판 '겨루' 대표 김재민으로 분했다. 김재민은 창립멤버와 같은 차은호(이종석 분), 고유선(김유미 분), 봉지홍(조한철 분), 서영아(김선영 분)를 각별하게 생각하며, 장사꾼 기질과 쿨한 보스의 기질을 동시에 지녔다.
특히 김태우는 이번 작품에서 김재민을 보여주며 결정적인 장면이 있을 때 특유의 "으으응~"이란 밀어붙이는 대사와 검지를 치켜세우고 까딱이는 손가락 제스처로 극의 유쾌함을 줬다. 그간 진지한 역, 악역을 주로 선보였던 김태우가 코믹한 연기도 능수능란하게 가능함을 입증했다.
김태우는 촬영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가져갔고 이정효 감독이 이를 잘 반영해줬다며 "감독님 특징이 다 받아주려고 하는 타입이다. 우리끼리 사이가 너무 좋다 보니 웃는 일이 많아서 오죽하면 감독님이 조용히 좀 해달라 현장을 정리하기도 했다"며 웃었다.

애드리브가 많았던 현장이었다고 말한 그는 "예를 들면, 이나영씨가 겨루를 나간 후 앉으면서 내가 '우짜지?'라고 하는 장면 등 애드리브가 많이 있다. 내가 애드리브를 하면 캐릭터로 다른 배우들이 다 받아쳐줬다. 조한철, 김유미, 김선영 등 모든 배우들이 적재적소에서 애드리브를 너무 잘 해줬다. 다들 연기 선수들이어서 깔깔 웃다가도 금방 집중해서 연기했다"고 밝혔다.
김재민 특유의 손가락 제스처는 자신이 직접 만들었다고. 이에 대해 김태우는 "내가 밝은 캐릭터를 처음 하는 것이었는데, 대본이 6부까지 나온 상태에서 종석이와 내가 술을 마시는 게 5부 첫 촬영이었다. 서로 멋있는 걸 알아달라고 대사를 주고 받는 신에서 그 제스처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1회부터 생각한 김 대표의 캐릭터가 있었다. 이전까진 나도 그런 적이 거의 없었는데 코믹 캐릭터다 보니 첫 촬영에서 부담이 됐다. 되게 편안한 신이었는데 유머로 빠지는 모습을 손가락으로 보여줬다"고 말했다.
김태우는 "김 대표의 풀샷을 보고 감독님이 그 제스처가 괜찮다고 재미있다며 캐릭터로 넣자고 했다. 시작은 내가 했지만 감독님과 합작으로 만들었다고 보면 된다"며 "종석이가 그 제스처를 보고 마음에 들어서 혜린이(정유진 분)에게 했다는데, 자기는 부끄러워서 스무 번 정도 NG가 나 힘들었다 하더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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