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고주원(38·고영철)이 3년 간의 연기 공백기를 겪으며 대중에게 잊히는 것이 두려웠다고 털어놨다.
고주원은 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원츠메이커 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진행된 SBS 월화 드라마 '해치' 종영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인터뷰에서 그는 지난 2016년 JTBC 금토 드라마 '마담앙트완' 이후 3년 동안 공백기를 가진 것에 대해 "휴식기, 침체기, 슬럼프 등 이런저런 단어로 다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나한테 많은 것을 경험하게끔 만들어준 시간"이라고 말했다.
쉬는 동안 여행을 다니거나 지인들을 만나며 시간을 보냈다는 그는 "그 시간이 마냥 좋진 않았다"며 "나를 (작품에서) 불러주지 않은 것에 대한 서운함도 있었고 '이렇게 끝나는 건가' 생각도 들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공백기가 길어질수록 연기에 대한 갈증은 커졌다고 고백했다. 그는 "'연기를 그만둘까' 생각했던 것은 아니었다"며 "3년 동안 쉬면서 '현장에 못 돌아갈 수도 있겠다'는 잊히는 것에 대한 불안한 감정들이 있었다. 다시 현장에서 연기하는 나를 보니까 행복감을 느꼈다. 다시 떠나지 않고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고주원은 최근 나란히 종영한 MBC 주말 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와 '해치'에 잇달아 출연하며 오랜 공백기를 깼다. 특히 그는 '해치'에서 조선시대 21대 왕 영조(정일우 분)에 대적해 역모를 일으키는 '이인좌'로 분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공백이 무색한 열연이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고주원은 '해치' B팀 감독을 맡았던 남태진PD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처음 호흡을 맞춰본 감독님이었는데, 응원과 격려의 말을 많이 해주셔서 힘이 됐다"며 "'이인좌 캐릭터 좋다'는 얘기를 들을 때 가장 큰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배우 정문성(밀풍군 이탄 역)과 한상진(위병주 역)에게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한)상진이 형은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형이다"며 "운 좋게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는 역할이었는데, 형이 현장 적응을 빨리 할 수 있게, 편하게 연기할 수 있게 도움을 많이 줬다. (정)문성이 형은 이번 작품으로 처음 만났는데, 연기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좋은 에너지를 받으면서 연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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