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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경 "안정보다는 열정..결혼보다는 일이 좋아" [★FULL인터뷰]

이수경 "안정보다는 열정..결혼보다는 일이 좋아" [★FULL인터뷰]

발행 :

최현주 기자
/사진제공=에코글로벌그룹
/사진제공=에코글로벌그룹


3년 만에 복귀한 이수경은 최근 103회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그는 '왼손잡이 아내'에서 오산하 역을 맡아 사랑하는 한 사람만을 지고지순하게 기다리는 순애보부터 불의와 악행 앞에 무너지지 않는 강인함을 보여줬다.


인터뷰에서 만난 배우 이수경은 순수하고 밝은 매력이 돋보이는 배우였다. 스스로도 자신의 매력은 순수함이라고 말하면서 혼자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그는 솔직하고 꾸밈없는 모습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이수경을 지난 4일 스타뉴스가 만났다.


/사진제공=에코글로벌그룹
/사진제공=에코글로벌그룹


-'왼손잡이 아내'가 종영했다.


▶드라마가 끝나고 후련한 부분도 있는 것 같다. 내용상에서도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가족간의 따뜻한 부분들을 많이 보여주고 싶었는데 사건들이 많다 보니 그런 부분이 많이 빠진 것 같아서 아쉬움이 남는다.


-'왼손잡이 아내'는 일일극이었는데 어땠는지 궁금하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미니시리즈보다 힘든게 일일드라마구나 라는 걸 확실히 느꼈다. 배우들과는 더 친해질 수 있었다. KBS는 여자 대기실, 남자 대기실이 하나 밖에 없다. 그 곳에서 함께 모니터링도 하면서 배운 게 많아서 좋았지만 정말 힘들었다. 제가 아직까지는 일일극을 하기에는 역량이 모자라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 역량을 조금 더 쌓고 도전하고 싶다.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지 않았으면 배우들도 힘들었을 것 같다. 다들 체력적으로 힘들고 감정을 쏟아내느라 지쳤을텐데 서로 응원하면서 전우애가 생겼다.


-드라마 시청률이 높았다.


▶조금 더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하지만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드라마 시작 이후에 보기에는 사건이 워낙 많다 보니 '무슨 내용이야'라는 생각이 들었을 것 같다. 고정적으로 봐주신 시청자 분들께 감사하다.


-극 중 사람들을 때리는 장면이 많았다.


▶제가 때리는 힘이 세서 주먹으로 때리는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저는 드라마를 하면서 두 번 맞았는데 저만 때리니까 죄송한 마음에 스트레스가 쌓였다.


-공백기를 3년 정도 가졌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회사도 이적을 하고 연기 고민을 많이 했다. 연기자로서 저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어떤 부분이 고민이 됐는지 궁금하다.


▶드라마를 하면서 익숙해지는 모습이 보였다. 촬영장을 가는 게 직장을 가는 처럼 느껴졌다. 비슷한 캐릭터로 남을까봐 걱정도 됐다. 안정을 추구하고 있다는 걸 스스로 발견했고 경각심을 가지게 됐다. 또 노력을 안하는 모습을 반성하기도 했다.


-오랜만에 복귀인데 '왼손잡이 아내'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


▶우선은 캐릭터면으로 봤을 때 편안함이 느껴졌다.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만 안정적으로 매일 매일 얼굴 도장을 찍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부모님이 제가 TV에 나오시는 걸 좋아하신다. 무엇보다 감독님과 작가님이 일일극의 베테랑이셔서 믿고 선택했다.


-성공적인 복귀라고 생각하는가.


▶복귀는 했지만 부족한 면도 많이 보였고 제가 어떤 부분에서 미숙한지를 알았기 때문에 더 많이 채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선 제 성향이 장기 마라톤을 잘 못하는 사람이다. 중간부쯤 되니까 제가 지치는 모습이 보이더라. 페이스 조절을 해야 하는데 그런 점에 있어서 미숙한 부분을 보였다.


-결혼에 대한 생각은 없는지 궁금하다.


▶제가 원래 옛날에는 꿈이 스무 살에 결혼을 하는 거였다. 20대 때는 30대 전에 결혼하는 거였고 30대 초반에는 35살 되기 전에 결혼하는 거였는데 이제는 꼭 해야 하나 싶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여자로서 아이를 낳는 것, 출산의 경험을 모를 수 있겠지만 다른 부분에서 다른 느끼지 못하는 저의 다른 것들을 더 채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안정적인 게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하지만 조금 더 그 힘을 연기에 쏟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일을 많이 하고 싶다.


-당분간 뭘 하면서 지낼지 궁금하다.


▶심리에 관심이 많다. 촬영을 하다 다치기도 했는데 병원을 갈 시간 조차 없었다. 여유가 없다가 드라마가 끝난 뒤 여유가 생겨서 이제는 그 시간을 최대한 잘 활용하고 싶다. 요즘 컬러테라피를 배우고 있다. 저는 열정적인 사람이라서 빨강색과 주황색으로 표현된다더라. 진정한 휴식을 한 번 취해야 할 것 같다. 그래야 다음에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쉬다가도 좋은 작품이 있으면 하고 싶다.


-17년 차 배우다.


▶초반에 부담 없이 연기를 하던 때가 더 좋은 것 같다. 부담이 되니까 욓려 몸이 굳고 힘이 들어간다. 그러다보니 스스로를 틀 안에 가두고 있더라. 연차가 쌓일수록 시야가 더 넓어지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그럴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다. 많이 자유로워지고 싶다.


- 30대 여배우로서 배역에 한계를 느끼진 않나.


▶예전에 비해 상황이 좋아졌다. 10년 전만 해도 30대 여배우들은 주인공의 이모, 언니 정도를 할 수 있었다. 선배님들이 폭을 넓혀주신 덕분이다. 나도 열심히 해서 후배들에게 많은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다.


-스스로 생각하는 배우로서 장점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제가 다른 배우들에 비해 밋밋하게 생겼다고 생각한다. 근데 감독님들이 변신을 하기 좋다고 이야기해주셨다. '백지 같은 배우'라는 말을 들을 때 무슨 의미인지 몰랐다. 이제야 그 말의 의미를 조금은 깨달았다. 예전에는 이목구비 선명한 배우분들이 부러웠다. 요즘에는 오히려 저의 얼굴을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변신이 가능해 할 수 있는 게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악역이 들어와도 '잘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했는데 요즘은 스스로 잘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조금 든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산하와 젬마를 오고 가면서 연기를 했다. 일주일도 안되는 기간 동안 역할을 소화해 낸 것도 자신감을 더해줬다.


-또 다른 장점도 있나.


▶나이에 비해 순수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그러다보니 스펀지처럼 뭐든지 받아들이는 게 빠르다.(웃음)


-예능 출연 계획도 있나.


▶다 좋다. 특히 먹방을 좋아한다. '밥블레스유'나 '맛있는 녀석들'을 정말 좋아한다. '슈퍼밴드'도 재미있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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