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법남녀2' 민지은 작가 "노민우 캐스팅 신의 한 수"(인터뷰②)

인터뷰①에 이어

MBC 첫 시즌제 드라마 '검법남녀'가 지난해 5월 시즌1에 이어 지난 6월 월화드라마 '검법남녀 시즌2'(이하 '검법남녀2')로 방송된 후 29일 종영했다. 시즌3에 대한 가능성은 열려있다.

'검법남녀'는 시즌1 최고 시청률 9.6%에 이어 시즌2 최고시청률 또한 9.5%를 자랑했다. 시즌1에서는 피해자를 부검하는 괴짜 법의학자 백범(정재영 분)과 열혈 신참 검사 은솔(정유미 분)의 공조를 그렸고, 시즌2에서는 베테랑 검사 도지한(오만석 분)이 투입된 가운데 백범 측이 악의 축 장철(노민우 분)과 갈대철(이도국 분)의 폭주를 막는 과정이 그려졌다.

'검법남녀'에서는 재벌2세 오만상(김도현 분)의 악독한 살인 행태가 그려졌지만, 갈대철의 조작으로 오만상의 행방은 오리무중이 됐다. '검법남녀' 시즌1, 2 모두를 집필한 민지은 작가(42)는 전 시즌을 관통한 '오만상 사건'의 결말에 대해 "마지막회에 언급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시즌에서는 장철에 대한 의문과 그 배경에 갈대철이 얽힌 이야기가 주된 흐름이었다. 이는 '시즌2'에 처음 투입된 노민우의 열연도 한 몫을 했다. 민지은 작가는 "장철 캐스팅이 신의 한수였는데, 노도철 감독님이 찰떡 같은 캐스팅을 해주셨다. 시즌1을 마무리하면서 백범이 완벽한 사람이 됐는데, 시즌2를 기획하면서는 백범의 라이벌을 담으려 했다. 부제가 있었다면 '라이벌'을 달고 싶었다. 백범에 필적할 만한 백범의 능력을 가진 안티 자아가 나타난 것이다. 가장 완벽하게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사람은 '법의학자'란 말에서 착안했다"고 밝혔다.

시즌2의 결말에 대해 민지은 작가는 "결말은 나와 감독님이 같이 고민하고 만들었다. 전형성을 깬다는 차원에서 좋았고 뒷이야기가 더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엔딩을 그렸다"고 언급했다.

지난 회차 안에서 민지은 작가가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는 '어머니의 시신을 싣고 다니는 조현병 환자' 이야기였다. 그는 "휴머니즘이 있는 반전이었는데 그 에피소드는 집필 시간도 가장 오래 걸렸다. 우리 드라마는 범인 찾기 에피소드도 있고, 범인을 알려주고 살인 과정을 추적하는 에피소드도 있었다. 인물들 간의 갈등 구조를 다루기도 했다. 이 가운데 트릭상의 반전이 아니라 감정상의 반전을 넣으려 했고, 지적 쾌감 외에 고민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작가 역시 워낙 '검법남녀'에 매진한 탓에 이젠 정재영을 보면 "선생님"이란 말이 먼저 나온다고. "나도 모르게 '쌤'이라는 말이 먼저 나오더라. 그만큼 정재영 선생님이 특히 대본을 잘 봐주신다. 이미 백범 캐릭터에 몰입해서 조언도 주신다"고 전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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