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웰컴2라이프'에서 정지훈이 권력에 빌붙어 살아가는 삶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게 될 지 주목된다.
5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웰컴2라이프'(극본 유희경, 연출 김근홍·심호연) 첫 방송에서는 강자의 편에 서서 가진 자들의 변호인으로서 살아가는 이재상(정지훈 분)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이재상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강자의 편에 서서 힘 있는 자의 변호를 했다. 이재상은 훌륭한 변호사였고, 승소를 이뤄냈다. 이에 이재상과 재판에 함께 나섰던 검사 민성진(최필립 분)은 "넌 이 청명한 날에 하늘 보기 안 부끄럽냐?"라며 어이없다는 듯 물었다.
이재상은 "넌 나 보기 안 부끄럽냐? 넌 내 덕에 검사하잖아. 사법연수원 때 내가 검사 신청했으면 너 변호사 됐을 거 아냐. 내 덕분에 턱걸이로 검사 된 거 아냐?"라며 비웃었다.
민성진은 "그렇다 치자. 그런데 널 보면 변호사의 사자가 선비 사가 아니라 속일 사가 아닌가 싶다"라며 혀를 끌끌 찼다. 이재상은 "내가 문제 하나 낼게. 판사 검사 형사 다 같이 술을 마셔. 그럼 누가 술값 내는 줄 아냐? 정답을 술집 주인이야. 적어도 나는 너네들처럼 완장질은 안 해. 그러니까 판사를 판새, 검사를 검새, 형사를 짭새라고 하는 거야"라고 얘기했다.
이를 들은 라시온(임지연 분)은 재판에서부터 마음에 안 들었던 이재상이 경찰을 무시하는 발언을 하자 분노가 차올라 이재상에게 발차기를 날렸다.
이재상은 음주 단속을 하는 라시온을 보고는 괜히 시비를 걸었다. 라시온은 대꾸할 가지도 없다는 듯이 반응했지만, 이재상은 "넌 내가 개자식 같겠지만 이게 내가 하는 일이야. 대한민국 국민은 죄의 경중과 상관없이 변호인의 변호를 받을 권리가 있어. 의뢰인이 자기방어 하는 건 생물학적 본능인 거고 그걸 돕는 게 내 일이야"라고 변명했다.
이에 라시온은 웃음을 터뜨리며 "개 풀 뜯어 먹는 소리를 다 듣는다. 이번 사건 피해자 오영식 씨, 12년 전 너랑 똑같은 입장이었어. 너 내가 인생에서 가장 후회하는 게 뭔지 아냐? 내가 해결한 첫 번째 사건 대충 할 거 그랬어. 내가 구한 첫 번째 시민 그냥 모른 척 했어야 됐어. 그게 지금 사무치게 후회가 돼"라며 과거에 이재상을 도와줬던 기억을 전했다.
이재상은 돈 있고, 힘 있는 사람들의 편에 서서 변호사로서 승승장구 해 나갔다. 이재상은 양심의 가책 따위는 느끼지 않았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살아갔다. 과연 이러한 이재상이 앞으로도 지금과 같이 강자들의 변호인으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라시온을 통해 변할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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