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임수향(29)이 모석희에게 붙은 '정의로운 또라이'에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임수향은 최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웨딩센터에서 MBN 수목드라마 '우아한 가(家)'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우아한 가'는 재벌가의 숨은 비밀과 이를 둘러싼 오너리스크(사주 일가의 일탈이 일으키는 손해) 팀의 이야기를 다룬 미스터리 멜로드라마.
임수향은 극중 MC 그룹 외동딸 모석희 역을 맡아 연기했다. 모석희는 15년 전 살인사건으로 엄마를 잃은 후 변호사 허윤도(이장우 분)와 만나 살인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갔다. 이 과정에서 모석희는 MC가의 추악한 모습을 자체 폭로했고, 모석희의 엄마를 죽인 건 그가 믿었던 MC그룹 장남 모완수(이규한 분)였음이 밝혀졌다.
이에 허윤도 친모 임순(조경숙 분)의 살해 누명은 벗겨졌고, 악의 중심인 오너리스크 헤드 한제국(배종옥 분)은 징역 4년형으로 처벌됐다. 모왕표 회장(전국환 분)의 손녀가 아닌 딸임이 밝혀지면서 모석희는 허윤도와 핑크빛 미래를 설계하는 엔딩을 맞았다.

임수향은 모석희 역으로 '재벌가의 정의로운 걸크러시' 매력을 발산해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다. 임수향은 자신을 향한 반응에 "어떤 분들은 석희를 보고 '정의로운 또라이'라고 하더라. 나는 그 수식어가 좋았다. 그래서 내가 이 작품을 한 것 같다"며 웃었다.
모석희는 전형적이지 않은 행동을 하기 때문에 의상과 스타일링에서도 TPO(Time, Place, Occasion)에 맞지 않는 의외성을 줬다. 임수향은 "의상을 자세히 보면 가족 식사에서 다른 식구들이 정장을 입을 때 석희는 잠옷을 입는다. TPO에 맞지 않는 모습을 시청자들께서 좋아해주신 것 같다. 그 와중에 석희가 하는 말을 듣고 보면 다 맞고, 시청자들이 하지 못했던 말을 대신 세게 해주니까 '사이다'라고도 해주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임수향은 '우아한 가'를 통해 전작 '아이가 다섯' '불어라 미풍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과는 또 다른 결의 인물을 연기했다. 그는 "나는 항상 도전하는 걸 좋아한다. 이번에 억지로 반대되는 인물을 연기해야겠다고 의도한 건 아니었고, 대본이 좋아서 연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임수향은 항상 캐릭터를 처음 만들 땐 고통스러울 정도로 어렵다가도, 결과물이 나오고나면 그만큼의 카타르시스를 느낀다고. 그는 "무에서 유를 만들 때 고통스럽지만 과정이 지나면 너무 행복하고 재미있다. 그래서 자꾸 다른 걸 해보는 것 같다. 다음에 내가 어떤 인물을 연기할지 나도 궁금하다"며 "어떤 경우에도 열심히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쉬운 길, 어려운 길이 나뉘어있더라도 원초적으로 작품이 재미있으면 시청자들은 본다는 걸 느꼈다. 요즘 다양한 플랫폼으로 시청을 하는 환경인데, 나로선 다양한 작품을 하고 시야가 넓어지는 계기가 됐다"고 '우아한 가'에 참여하며 느낀점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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