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쌉니다 천리마마트'의 김병철이 박호산을 쥐락펴락했다.
29일 오후 방송된 tvN 금요드라마 '쌉니다 천리마마트'(극본 김솔지, 연출 백승룡)에서는 권영구(박호산 분)의 약점을 쥐고 흔드는 정복동(김병철 분)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정복동은 연말 선물 세트로 현금 선물 세트를 준비했다. 문석구(이동휘 분)는 강력히 반대했으나 정복동의 뜻을 꺾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문석구의 걱정과는 다르게 손님이 들끓었다. 문석구는 몰려드는 손님들을 바라보며 '엄마, 제가 어디가 잘못된 걸까요?'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는 정복동도 예상치 못했던 일이었다. 정복동은 불티나듯 팔리는 현금 세트에 미친 듯 웃음을 터뜨렸다. 그 표정은 마치 울지 못해 웃는 듯한 표정이었다.
조미란(정혜성 분)은 천리마마트 매출에 뭔가 이상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문석구가 히드라마트에 물건 몇 개를 빌려주는 과정에서 천리마마트의 제품 몇 개가 비는 것을 발견한 것.
조미란은 그 길로 바로 정복동을 찾아가 천리마마트에서 돈세탁이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조미란은 "아직 확실한 증거는 찾지 못했지만 정황 상 그랬습니다. 본사에 있을 때도 계속 그 소문이 있었고요"라고 털어놨다.
이에 정복동은 "모르는 게 약일 때도 있는 게 말이야. 하긴 자네처럼 똑똑한 사람이 끝까지 모를 수는 없지"라고 중얼거렸다. 그러자 조미란은 "그럼 다 알고 계셨던 겁니까? 근데 왜 여태껏 손을 놓고 계셨던 건지"라며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정복동은 "자네 말대로 온통 정황 증거 뿐이야. 심증만 있고 물증이 없지"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천리마마트에는 도둑이 들었다. 다행히 도둑은 빠야족 부족원들에 의해 잡혔다. 하지만 빠야족 부족원들은 폭행으로 경찰서에 잡혀가게 됐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정복동은 급히 경찰서로 항해 "마트에 도둑이 들어서 그 도둑을 때려 잡은 것 뿐인데 특수 폭행이라뇨. 정당방위죠"라고 항의했다.
이에 경찰은 "흉기로 사람을 두들겨 패서 피떡으로 만들었는데 정당방위라뇨"라며 합의하라고 답했다. 도둑들은 때는 이때다 싶었는지 합의금으로 천만 원을 요구했다. 치료비는 별도였다.
문석구는 "대체 그 많은 돈을 어디서 구합니까"라며 발을 동동 굴렀지만, 정복동은 "본사에서 예산을 좀 당겨오면 되니까 걱정하지 마. 권영구한테 가면 돼"라고 태연자약하게 답했다.
문석구는 "깽값 달라고 권영구 전무님 찾아갔다가는 말도 못하고 쫓겨날걸요?"라며 의문을 표했지만, 정복동이 건넨 지혜의 주머니 덕분에 합의금을 받아올 수 있게 됐다. 지혜의 주머니 속에는 권영구가 천리마마트를 이용해 횡령, 배임 등을 한다는 말이 들어있었고, 권영구는 분노를 표하며 어쩔 수 없이 돈을 지급한 것.
이후 이 사실을 전해 들은 김대마(이순재 분)는 직접 천리마마트를 찾았다. 김대마는 정복동에 "이제 천리마마트에서 손 떼고 본사로 돌아와"라고 명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