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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윤 "결혼? 평생 같이 할 사람 만나면..바람은 NO"[★FULL인터뷰]

이상윤 "결혼? 평생 같이 할 사람 만나면..바람은 NO"[★FULL인터뷰]

발행 :

이건희 기자

SBS 월화드라마 'VIP' 박성준 역의 이상윤 인터뷰

이상윤./사진제공=제이와이드 컴퍼니
이상윤./사진제공=제이와이드 컴퍼니


배우 이상윤(39)이 '국민 불륜남'으로 거듭났다. 지난달 24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VIP'(극본 차해원, 연출 이정림)에서 온유리(표예진 분)과 불륜을 저지르는 나정선(장나라 분)의 남편 박성준 역을 맡아 시청자의 분노를 유발했다.


'불륜남' 찾기라는 소재로 초반 관심 몰이를 시작한 'VIP'에서 박성준은 나정선에 대한 마음은 진심이었으나, 어느날 자신과 같은 상처를 가진 온유리와 바람을 피우는 인물로 그려졌다. 이상윤은 박성준의 복잡한 감정선을 흔들림 없이 소화하며 시청자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평소 '모범생' 이미지를 갖고 있던 그였기에 더욱 '반전'이라는 평이 뒤따랐다.


이상윤의 열연에 힘입어 'VIP'도 전국 기준 1부 12.0%, 2부 15.9%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곳곳에 '악플'이 달렸을 만큼 다소 부담이 됐을 법한 '불륜남' 캐릭터임에도 연기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도전을 택하고 한계를 극복한 이상윤, 그를 스타뉴스가 만났다.


이상윤./사진제공=제이와이드 컴퍼니
이상윤./사진제공=제이와이드 컴퍼니


-'VIP'를 시청자 입장으로 봤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


▶대본을 보고, 어느 정도 저에 대한 비난 여론에 대해 예상을 했다. 방송을 통해서 보니 나정선에 대해 더욱 이입이 됐던 것 같다.


-'VIP' 박성준에 공감되는 부분이 있었나.


▶저는 분명히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표예진 씨와 연기를 하면서 '유리도 유리 나름대로 상황이 있고, 성준도 나름의 입장이 있다'고 말했다. 각각의 입장만 봤을 때는 이해가 되는 부분들도 많은데, 시청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각오로 연기를 했다.


-'VIP' 박성준이 대중들의 공감을 사기는 힘든 인물이다. 그의 매력이 있었나.


▶저는 말 없이 혼자 속으로 감내하는 인물이 재밌었다. 박성준은 표현하지 않고, 자기 안에서 해결하는 인물이다. 사실 '나의 아저씨' 이선균 선배님의 배역이 마음에 들었다. 박성준과는 결이 다르기는 하지만, 그런 비슷한 느낌의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


-절제하는 연기에 대해 답답함을 느끼지는 않았나.


▶저는 박성준의 선택에 대해 답답했다. 과거의 선택은 어쩔 수 없지만, 계속 해서 잘못된 선택을 해나가는 것이 답답했다.


-'불륜남' 소재에 대해 부담은 없었나.


▶연기자로서 그런 걱정은 안 했다. 오히려 그 부분이 도움이 됐던 것 같다. 사람들이 '이상윤이 연기를 하는데 아닐거야'라는 반응도 있었다. 그런 반응이 오히려 더 뒤통수를 친 것 같다.


-연기하면서 욕을 먹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실제는 어땠나.


▶사실 박성준을 욕하는 것에 대해서는 '얼마든지'라는 생각이었다. 9~10부에 성준의 사연이 나오면서 '이해해주는 사람이 조금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안 계셨던 것 같다. 그런데 성준을 향하는 욕이 저의 연기에 대한 욕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3~4주차 이후에는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지 않으려고 했다.


-박성준을 연기하면서 경계했던 부분은 무엇인가.


▶상대가 온유리임이 드러나기 전까지는 절대 누구인지 모르게 연기하려고 했다. 그래서 실제보다 조금은 숨겨서 연기를 한 것 같다. 시청자들의 정선의 감정으로 따라가는 드라마이기에, 성준을 바라보는 시청자의 관점은 똑같을 것이라고 느꼈다. 그래서 최대한 미안해하면서 연기를 한 것 같다.


이상윤./사진제공=제이와이드 컴퍼니
이상윤./사진제공=제이와이드 컴퍼니


-장나라, 표예진과의 호흡은 어땠나.


▶두 사람 모두 연기를 너무 잘 했다. 장나라는 본인 연기도 잘하면서, 상대방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능수능란했다. 표예진은 쉽지 않은 온유리라는 인물임에도 깊은 감정 깊이를 보여줬다. 사실 두 사람이 현장에서 정말 친했는데, 느낌이 이상했다.


-장나라, 표예진과의 연기에도 차이가 있었나.


▶성준은 정선과 바람에 대해서는 말하지 못하지만, 가장 진실된 관계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래서 뭔가 더 노력을 하고 감정을 드러냈다. 이와 반대로 유리와의 연기에서는 감정은 안 드러내려고 하면서도,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감정이 드러나도록 연기했다.


-결혼 생각은 없나.


▶이번 작품을 찍으면서 '이번 드라마는 강력하게 비혼을 추천했다'고 이야기했다. 사실 주변에 사람들이 결혼해서 행복한 모습에 부러움을 느끼기도 한다. 그래도 '결혼을 하고 싶은가'보다는 '평생 같이 하고 싶은 사람을 만났느냐'가 제일 중요한 것 같다. 평생 같이 하고 싶은 사람을 만나면 너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바람은 절대 피지 말아야 한다.


-어느덧 40대로 접어든다. 본인이 가진 고민과 생각들은 무엇인가.


▶사실 30대와 40대로 접어들 때의 기분이 다르다. 40대에 접어들면서 하고 싶은 것이 많아졌다. 제가 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발레하는 것을 보고 너무 멋졌다. '집사부일체'에서 무용과 연관되는 운동이 나왔다. 사부님이 '우리 몸에 못 쓰는 부분들을 더 개발하기 위해 훈련한다'고 말씀을 하셨다. 제 몸이 그만큼 활용이 안 된 것 같다.


-'VIP'가 이상윤에게는 어떤 작품으로 남았나.


▶인생을 많이 배웠다. 좋은 사람들도 만나서 '역대급'이라고 이야기할 정도다. 현장에서 52시간 근로 시간이 단 한 번도 어겨진 적이 없다. 대단했다. 마치 조기 퇴근하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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