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희선이 12살 된 딸이 자신의 외모를 전혀 닮지 않았다고 밝혔다.
27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 탈출 컬투쇼'에서는 김희선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희선은 DJ 김태균이 '태어났는데 엄마가 김희선인 건 어떤 기분일까요?'라고 김희선의 딸 박연아 양에 대해 묻자 "전혀 상관 없다"며 "엄마는 엄마다"고 밝혔다.
김희선은 연아 양이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열렬한 팬이라고 했다. 김희선은 "(딸은) 오로지 BTS(방탄소년단)다"며 "내가 잘 나온 사진보다 정국 씨 사진 받는 걸 더 좋아한다"고 전했다.
'(딸에게) 엄마(김희선) 얼굴이 많이 있죠?"라는 질문에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전혀 없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김희선은 "시댁 쪽 (유전자가) 아주 강하다. 아주 패배를 당했다. 또 완패할까봐 하나로 그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희선은 트로트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이미 '미스터트롯' 붐이 일기 전부터 트로트를 좋아했다"며 "신나는 메들리를 좋아한다. 최고봉 씨의 메들리를 좋아한다"고 전했다.
한편 김희선은 오는 28일 첫 방송되는 SBS 새 금토드라마 '앨리스'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극 중 1인 2역에 도전하는 김희선은 "미래에서 온 주원(박진겸 역) 씨의 엄마 박선영 역할과 죽은 엄마랑 닮은 천재 물리학자 윤태이 역할을 연기한다"며 "박선영이 주원을 낳기 전에 상황도 있어서 20대부터 30~40대까지 역할을 다 소화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김희선은 이어 "윤태이와 박선영이 한 장면에 같이 나오는 신을 찍을 때 당황스러웠다"며 "카메라 무빙 없이 분장을 바꿔서 두 번 연기해야 하는 신이었다. 모든 신에서 제가 다 대사를 해야 하니까 A4용지 2~3장을 다 외워야 했다"고 털어놨다.
김희선은 40대 역할이 연기하기 가장 쉽다고 밝혔다. 그는 "40대는 실제 내 나이고, 모성애를 다루는 캐릭터라 힘들지 않았다"며 "20대가 제일 힘들다. 민망하다. 대학생인 20대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때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세대를 연기하기가 쉽고 편하다"고 전했다.
김희선은 동료 배우들과 오랜 기간 '앨리스'를 촬영하며 돈독한 정이 생겼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주원 씨가 제작발표회 때 감정이 올라와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보통 4~5개월이면 작품이 다 끝나는데, 코로나19 영향도 있어서 9개월간 촬영했다"며 "촬영하기가 만만치 않아서 같이 고생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생동감 있는 액션과 CG에 대한 기대를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CG나 액션 부분에 자신이 있다"며 "특히 배우들이 몸소 연기를 다 하는 바람에 많이 다쳤다. 곽시양 씨는 갈비뼈에 금이 가고, 주원 씨는 손에 피가 많이 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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