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안보현(32)이 '이태원 클라쓰'에 이어 '카이로스'에서 강렬한 악역을 맡은 소감을 전했다.
안보현은 23일 MBC 월화드라마 '카이로스' 종영 소감을 서면 인터뷰로 전했다.
'카이로스'는 유괴된 어린 딸을 되찾아야 하는 미래의 남자 김서진(신성록 분)과 잃어버린 엄마 곽송자(황정민 분)를 구해야 하는 과거의 여자 한애리(이세영 분)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시간을 가로질러' 고군분투하는 타임 크로싱 스릴러.
안보현은 극 중 유중건설 과장 서도균 역을 맡았다. 서도균은 유중건설 이사 김서진에게 총애를 받았지만, 김서진의 아내인 바이올리니스트 강현채(남규리 분)와 사랑에 빠져 내연남으로 얽혔다. 서도균은 강현채와 함께 김서진의 딸을 유괴하는 자작극을 펼치며 맹목적인 사랑에 질주했다.

안보현은 올해 초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장근원 역으로 소름끼치는 빌런을 연기한 데 이어 이번 '카이로스'에서 서도균 역을 통해 '치명적 내연남', '뒤통수의 아이콘'으로 활약했다.
악역을 연달아 선보인 그는 두 캐릭터에 차별점을 주기 위해 "장근원, 서도균이란 인물 자체가 되기 위해 그 캐릭터로 생각하고 행동하려고 끊임없이 고민했던 것 같다"며 "도균이란 인물을 준비하면서는 내가 회사원 생활을 해본 적이 없어서 회사에서 쓰는 말투나 행동 같은 것들을 현실감있고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위해서 많이 신경 썼던 것 같다"고 전했다.
서도균 역을 맡아 '내연남'을 표현하기에 부담되진 않았을까. 안보현은 "대사에도 있었지만, '내가 먼저였어' 그 생각을 놓지 않으려고 했다. 현채만 보고 살아왔기 때문에 이기적이지만, 현채만 보고 다른 이성적인 생각들은 하지 않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감독님께서 현채를 향한 마음에 진정성이 담겼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나도 그 사랑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해도 그게 희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도균의 마음을 보여주려 했다. 현채를 위해서라면 모든 것이 괜찮다 생각하는 도균을 연기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