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스' 임주환이 밝힌 #비련의남주 #스파이액션 #수트[★FULL인터뷰]

배우 임주환(38)이 이번에도 '아픈 사랑'을 보여줬다. MBC 수목드라마 '나를 사랑한 스파이'(이하 '나사스')가 해피엔딩 속 진한 여운을 준 건, 그가 분한 데릭현의 '자체 사망'이란 가슴아픈 선택이 있었기 때문이다. 임주환은 전작 '더 게임:0시를 향하여'에 이어 '나사스'에서 이뤄지지 못한 사랑을 연기했다. 임주환은 "여러 작품에서 그러했던지라 이젠 익숙해진 것 같다. 사랑이 이뤄지는 캐릭터를 하고 싶은 마음은 당연히 있다"고 추후 작품에서의 쌍방 로맨스를 희망했다.

'나사스'는 비밀 많은 두 남편과 첩보전에 휘말린 한 여자의 스릴만점 시크릿 로맨틱 코미디. 인터폴 비밀요원 전지훈(문정혁 분)이 이혼 전 아내인 웨딩드레스 디자이너 강아름(유인나 분)과 마주치면서 외교관으로 위장한 산업스파이 데릭현(임주환 분)을 추적하는 내용을 그렸다.

임주환은 극 중 산업스파이 에이전시 헬메스 아시아지부 대표 데릭현 역을 맡았다. 데릭현은 강아름의 현재 남편으로, 외교관으로 위장해 산업스파이 활동을 했다. 데릭현은 어머니 헤라신(김혜옥 분)의 죄를 대신 뒤집어쓰고, 어머니와 아내를 구하기 위해 자신이 사망한 것으로 위장하고 잠적하는 새드엔딩을 맞았다.

-'나사스'가 종영했다. 데릭현만 새드엔딩이었는데, 결말에 만족하는지?

▶스태프 여러분, 작가님, 감독님, 선배 배우님들, 후배 배우님들, 문정혁 선배님, 유인나씨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지금 같은 시기에 잘 마무리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첫 촬영을 반갑게 맞아주고, 마지막 촬영을 따뜻하게 보내게 해준 '나사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시청해 주시고, 의견을 주시고, 관심을 보여주신 시청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결말은 너무나 마음에 들고 아쉬운 점은 없어요. 사랑을 지키기 위해 떠나는 것도 방법이고, 또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을 올바르게 알고 알려주는 것도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작품을 하며 얻은 반응 중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다면?

▶'음... 나쁘지 않네'라고 해주신 반응이 기억에 남아요.(웃음) '나사스'에서 보여드렸던 모습이 제 필모그래피상 낯설거나 처음 보는 느낌이셨을 텐데, 많은 분들께서 긍정적으로 반응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데릭현 역을 통해 달콤 살벌한 이중적인 면모를 연기해야 했다. 캐릭터는 어떻게 준비했는가.

▶감독님의 그림과 작가님의 의도를 잘 파악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어요. 그것만큼 확실한 건 없다고 생각해요. 받아들여지는 순간 그냥 저를 맡기면 되니까요.

-액션신이 많아 부담스럽진 않았나. 배우들과 액션 촬영의 합은 어떻게 맞췄는가.

▶특별히 부담스럽진 않았어요. 실제 아름이를 구하는 장면에서 자동차 보닛 위를 구르기도 하고 재미있었어요. 언제 해보겠나 싶어서 열심히 임했던 것 같아요.

-문정혁, 유인나와 삼각 로맨스 관계로 연기한 소감은?

▶문정혁 선배님과는 촬영 내내 너무 재미있었어요. 계속되는 촬영 스케줄 속에서도 선배님과 함께한 시간은 마치 학창 시절 중간중간 있는 쉬는 시간 같았습니다. 굉장히 즐거웠어요. 유인나씨는 너무나 좋은 사람이었어요. 모든 것에 반응해 주고, 대답을 해줬어요. 또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모든 것을 표현하는 좋은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나사스'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16회에서 데릭이 스파이로서 첫 임무할 때를 회상하며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는 게 이렇게 짜릿한 거구나... 나는 쭉... 이렇게 살겠구나"라고 이야기하던 장면과 대사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 작품을 통해 특별히 얻은 것이 있다면?

▶저에게 부족한 많은 부분을 배웠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것은 좋은 사람들을 많이 얻은 것 같아요. 감독님, 작가님, 스태프분들, 선배 배우님들, 문정혁 선배님, 유인나씨, 후배 배우님들과 함께 할 수 있어 기뻤고, 모두들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2004년 SBS 드라마 '매직'으로 데뷔해 올해 17년째 연기하고 있다. 완숙한 연기에 대한 호평이 많은 반면, 아직 대중적인 인지도에선 빛을 덜 본 편인 것 같다. 메인 주연으로서의 더 큰 갈망이 있을지 궁금하다.

▶갈망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거예요. 하지만 지금은 제 위치에서 차곡차곡 쌓아올리면서 좋은 때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에요. 아직 뭔가 많이 보여드린 것도 없는 것 같아서, 저만의 색깔을 명확하게 특정 짓긴 어려울 것 같아요. 앞으로 다양한 모습들을 더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는 배우다. 쉬는 시간이 있으면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 편인가.

▶다른 분들과 비슷해요. 지금은 조건이 안되지만 예전에는 여행을 많이 갔고, 요즘에는 지인들 만나거나 하루 종일 집에서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게임을 하기도 해요. 최근 관심사는 산책이나 자전거 정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임주환이 앞으로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은 모습은?

▶개인적으로 장르를 구분 짓진 않지만, 드라마에서 다시 사극을 해보고 싶기도 합니다. 이제까지 수트를 많이 입어서 그런지 수트를 입지 않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도 듭니다. 2021년에는 연기적으로 혹은 다른 제 삶의 전반적인 것에 있어서도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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