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정, 액션 등 그간 볼 수 없던 연기력을 뽐내며 시청자들을 사로 잡은 배우가 있다. 경이로운 연기력을 보여준 '경이로운 소문'의 주인공 김세정(25)이다.
김세정은 지난 24일 종영한 OCN 토일 오리지널 '경이로운 소문'(극본 김새봄, 연출 유선동, 제작 스튜디오드래곤·네오엔터테인먼트)에서 악귀 사냥꾼 카운터 도하나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경이로운 소문'은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국숫집 직원으로 위장해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악귀타파 히어로물이다.
김세정이 극중 맡은 도하나는 악귀를 감지해 내는 팀 내 레이더 같은 존재다. 시니컬하고 경계심 많은 모습으로 가모탁(유준상 분), 추매옥(염혜란 분) 그리고 새로 합류한 소문(조병규 분)에게도 좀처럼 자신의 속내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악귀 잡으러 나설 때는 온 몸을 내던지고, 위기 상황에서는 의리까지 보여줬다.

'경이로운 소문'을 통해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낸 김세정. 전작 '학교2017' '너의 노래를 들려줘'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시청자들의 사랑 속에 작품을 마치게 된 김세정은 "슬프지는 않았다"고 종영 소감을 털어놓았다.
"이번 드라마는 이상하게도 끝이 났는데도 크게 슬프지 않았어요. 아마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 거라는 확신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꼭 시즌2가 아니더라도 카운터들 그리고 감독님과의 인연은 앞으로도 쭉 이어질 거니까요.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라는 가사처럼 마지막이 아니란 걸 아는 듯한 안녕이었어요."
조병규, 유준상, 염혜란 그리고 여러 배우들과 함께 '경이로운 소문'의 흥행을 이끌었던 김세정이다. 지난 10일 방송된 12회가 전국 평균 10.6%, 최고 11.5%를 기록하며 OCN 개국 이래 첫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했다.
OCN 개국이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던 '경이로운 소문'의 주인공 김세정은 "사실 아직도 믿기지 않아요"라고 밝혔다.
"노력과 행복이 맞닿는 순간이 많지 않은데, 행복하게 노력한 만큼 결과까지 따라와 줘서 더 기분 좋게 임할 수 있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욕심이 있다면 한동안은 이 기록이 깨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김세정이 만들어 간 도하나는 매력이 참 많았다. 투박하지만, 정 많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도하나를 연기하기 위해 김세정은 어떤 부분에 중점을 뒀을까.
"그건 그냥 하나의 성격인 거지, 어둡고 칙칙한 아이처럼 보이고 싶지 않았어요. 그 성격이 만들어지기까지의 배경은 어두울 수 있어요. 하지만 성격이 되고 나면 어두움이 자연스럽게 종종 나오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 자연스러움이 묻어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이와 함께 김세정은 도하나의 매력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카운터들 앞에서만 무너지는 감정을 드러내며 아이가 되고 마는 하나, 사실 하나는 아직 어린 아이일 뿐이고, 겉으로만 센척하는 여린 아이라는 점이 매력인 것 같아요."
'경이로운 소문'을 통해 배우로 입지를 다지게 된 김세정은 이 작품이 남긴 의미에 대해 이야기 했다. 도하나와 자신을 비교하면서.
"하나는 상처받기 싫어 기대하는 걸 멈춰버린 친구였어요. 사실 김세정도 그랬어요. 어느 순간부터 상처받기 전까지의 기대와 꿈만 꾸고 있는 저를 봤고, 그런 나를 '어떻게 다시 깨울 수 있을까, 깨어날 수 있는 걸까' 고민하던 때에 '꿈꿔도 된다'고 '두려워 말라'고, '지금까지도 멈춘 게 아니라 계속 걷고 있었다'고, '잘해왔고 잘할 거라고'요. 수많았던 실패와 실수가 아닌 긴 여정 중 과정이었고, 그 끝은 이뤄질 수 있었다고, 늘 그랬던 것처럼 꿈꾸고, 두려워 말라고, 앞으로도 길고 힘들지라도 언젠간 이뤄질 거라고요. '경이로운 소문'은 하나도 세정이도 성장시켰어요."
-(인터뷰②)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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