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 나야!'의 37살 반하니 최강희가 17살 반하니 이레를 만나 인생을 바꿀 기회를 얻었다. 최강희와 김영광의 로맨스도 예고됐다.
1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안녕? 나야!'에는 37살 반하니(최강희 분)가 17살 반하니(이레 분)를 만나 챙기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반하니는 병원에서 어린 반하니를 만났다. 20년 후로 온 어린 반하니는 당황했고 원래 집과 학교를 찾았다. 그러나 어린 반하니가 기억하던 것들은 없었고 어린 반하니는 혼란에 빠졌다.
반하니는 어린 반하니를 데리고 자신이 신세 지고 있는 언니 반하영(정이랑 분) 집으로 향했다. 반하니는 어린 반하니를 방에 숨겨뒀지만 어린 반하니는 신문물인 비데에 놀라 소리를 질렀다. 반하영이 화장실로 향하자 반하니는 주방에 불을 질렀고, 반하영은 반하니에 분노하며 윽박질렀다.
어린 반하니의 사고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해고 위기에 놓인 반하니는 고객 클레임에 대처하기 위해 과일바구니를 들고 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고객은 반하니의 사과를 받아주지 않고 과일 바구니를 집어 던졌다. 어린 반하니는 차마 그 상황을 볼 수 없어 자리를 떴다. 어린 반하니는 휴게실에서 한 아이에게 과자를 줬다. 아이는 과자를 먹고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켰고, 놀란 반하니는 어린 반하니를 데리고 도망쳤다.
반하니는 어린 반하니에게 "내가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했지. 대체 왜 멋대로 내 인생에 끼어들어서 엉망으로 만드는데"라며 화를 냈다.
이에 어린 반하니는 "내가 오기 전부터 당신은 이따위로 살았잖아. 내 눈으로 똑똑히 다 봤거든. 당신이 무릎 꿇고 비굴하게 비는 거. 집도 없고 돈도 없고 자존심도 없고. 어떻게 내 미래를 비참하게 만들 수 있어? 어떻게 살았길래 이렇게 되냐고"라며 받아쳤다.
반하니는 인생이 어그러지기 시작했던 20년 전 교통사고를 떠올렸지만 아무 말 하지 않았다.
'안녕? 나야!'의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17살 반하니와 37살 반하니의 차이가 어디서 오는가' 하는 호기심에 있다. 17살 반하니는 자신감과 희망으로 가득 차있다. 할 말을 당당하게 하며 자기표현에도 당당하다. 그러나 37살 반하니는 늘 말끝을 흐리고 자기표현도 하지 못한다. 20년이라는 세월로는 설명할 수 없는 차이가 있다. 도대체 반하니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그 일이 어떤 영향을 미쳤기에 반하니의 행동과 성향이 달라졌는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인생 2회차'라는 판타지다. 누구나 종종 '인생을 살면서 쌓은 노하우와 경험을 가지고 어릴 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한번쯤 되돌리고 싶은 과거가 있기 마련이다.
37살 반하니는 17살 반하니를 만났다. 반하니의 인생이 어떻게 망가졌는지 안다는 건 역설적으로 어떻게 해야 망가지지 않을 수 있는지 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37살 반하니는 희망과 꿈으로 가득한 17살 반하니의 인생을 바꿀 기회를 얻었다.
반하니는 인연인 듯 악연인 듯 자꾸 마주치는 한유현(김영광 분)과의 만남을 통해 간질간질한 로맨스도 예고하고 있다. 판타지를 통한 대리만족과 반하니의 성장 과정을 통한 인생의 의미를 보여준 '안녕? 나야!'. 마지막까지 재미와 메시지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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