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새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가 2회 만에 SBS 방영 취소를 결정했다.
SBS 측은 26일 공식입장을 통해 "SBS는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해 '조선구마사' 방영권 구매 계약을 해지하고 방송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SBS는 본 드라마의 방영권료 대부분을 이미 선지급한 상황이고, 제작사는 80% 촬영을 마친 상황"이라며 "이로 인한 방송사와 제작사의 경제적 손실과 편성 공백 등이 우려 되는 상황이지만, SBS는 지상파 방송사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방송 취소를 결정하였음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조선구마사'는 당초 16부작으로 제작될 예정이었으며, 종영 시기는 5월 11일로 계산됐다. 그러나 지난 22일 첫 회부터 조선 배경에서 월병, 피단, 만두 등 중국풍 음식이 등장하고 일부 중국의상 설정 의혹을 받으면서 중국의 동북공정 논란에 휩싸였다.
또한 '조선구마사'는 태종(감우성 분)을 환시를 보고 도륙하는 인물로 그려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조선구마사' 공식 홈페이지 등에 시청자 항의가 빗발쳤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민원 폭주, 청와대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논란의 여파로 '조선구마사'는 광고를 포함한 제작 지원들이 줄줄이 철회됐다. 제작지원인 쌍방울, 탐나종합어시장, 호관원은 중단을 공지했고 삼성, 반올림피자샵, 에이스침대, 바디프렌드, 하이트진로, CJ제일제당, LG생활건강, 코지마, KT, 동국제약, 금성침대, 블랙야크, 쿠쿠 등 20개 가량의 기업이 광고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조선구마사' 제작진은 방영된 1, 2회차의 VOD 및 재방송을 중단하고, 한 주간 결방 후 전체 내용을 재정비하겠다고 밝혔지만, 제작 지원 자체가 거의 모두 끊긴 상황에서 결국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SBS 입장 전문
'조선구마사'에 대한 SBS 입장을 밝힙니다.
SBS는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여 ‘조선구마사’ 방영권 구매 계약을 해지하고 방송을 취소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SBS는 본 드라마의 방영권료 대부분을 이미 선지급한 상황이고, 제작사는 80% 촬영을 마친 상황입니다.
이로 인한 방송사와 제작사의 경제적 손실과 편성 공백 등이 우려 되는 상황이지만, SBS는 지상파 방송사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방송 취소를 결정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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