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류수영이 선악이 모두 잘 어울리는 배우란 평가에 "여전히 최고의 목표"라고 말했다.
류수영은 2일 스타뉴스에 MBC 4부작 드라마 '목표가 생겼다'(극본 류솔아, 연출 심소연) 종영 관련 소감을 서면 인터뷰로 전했다.
'목표가 생겼다'는 자신의 삶을 불행하게 만든 사람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행복 망치기 프로젝트'를 계획한 19세 소녀 소현(김환희 분)의 발칙하고 은밀한 작전을 담은 드라마. 2020년 MBC 극본공모전 당선작이다.
류수영은 극중 다정하고 심성 좋은 '행복한치킨' 사장 이재영 역을 맡았다. 이재영은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조윤호(김도훈 분)를 치킨집 배달 아르바이트생으로 두면서, 윤호 할머니 간병인 복희(이진희 분)와는 연인 관계. 그는 김유미(이영진 분)의 남편이 자신을 구하려다 사고로 숨진 후 죄책감을 갖고 있던 와중, 이소현(김환희 분)이 자신을 친부인 줄 오해하고 치킨집 아르바이트생으로 접근했다.

이재영은 다정하고 평판 좋은 치킨집 사장이면서도 소현에겐 세상에서 제일 악마 같은 아빠로 보이게끔 그려졌다. 재영의 이중적인 의혹을 비췄던 류수영은 "극에서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한 부분은 같은 사람이라도 보는 사람의 시선에 따라 악마도 천사도 될수 있다는 것이다. 소현이 재영을 어떻게 기억했는지가 재영을 바라보는 시선이 됐고, 더 없이 나쁘고 싫은 사람으로 보였던 것이다. 하지만 오해가 풀린 후에는 그 덕분에 재영이 좋은 사람으로 보이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재영의 자상하고 선한 이미지와 자신의 실제 모습은 어느 정도 닮아있는지 묻자 류수영은 "스스로 대답하기에 부끄럽다"고 웃으며 "시청자분들이 판단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류수영은 이번 '목표가 생겼다'에서 선역을, 전작 '슬플 때 사랑한다'에서 악역을 100% 완벽 소화해 '선역과 악역 모두 잘 소화하는 배우'로 평가 받는다. 이 같은 평가에 그는 "감사한 말씀이다. 현실 사회에서 어느 순간에도 반드시 선한 사람, 혹은 모든 순간에 무조건 악한 사람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선과 악이 적당히 혼재하는 것, 그것이 자연스러운 '인간'이 아닐까. 물론 여전히 길은 멀지만 선악 모두를 잘 표현하는 것은 배우로서 여전히 최고의 목표다"라고 말했다.
'목표가 생겼다'를 통해 주고 싶은 메시지로 류수영은 "자식, 부모, 모든 사람은 둘 다 혹은 둘중에 하나의 범주에 반드시 속해있다고 생각한다. 천천히 생각해 보면 서로 이해 못할 것이 없다. 부모가 자식을, 자식이 부모를 이해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되는 그런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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