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모'가 시청률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2021 KBS 사극 불패 릴레이를 이어갔다.
KBS 2TV 월화드라마 '연모'(극본 한희정, 연출 송현욱·이현석, 제작 아크미디어·몬스터유니온. 총 20회)는 쌍둥이로 태어나 여아라는 이유만으로 버려졌던 아이가 오라비 세손의 죽음으로 남장을 통해 세자가 되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러운 궁중 로맨스다. 박은빈, 로운이 주연을 맡았다.
'연모'는 지난 10월 11일 첫 방송시청률이 6.2%를 기록했다. 이어 4회~6회 시청률이 5%대에 머물렀지만, 7회부터 본격적으로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렸다. 그리고, 지난 22일 13회 방송분이 10.0%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다. 극 중 왕세자 이휘 역의 박은빈과 이휘의 스승 역을 맡은 로운의 유쾌하고, 달달한 케미가 극적 재미를 더하며 시청률 상승세에 힘을 더했다. 여기에 남윤수, 최병찬, 배윤경, 백현주, 고규필, 윤제문, 배수빈, 이필모 등 다양한 개성의 배우들이 각자 캐릭터의 특성을 잘 살려내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주인공들의 만남과 이별, 이들을 둘러싼 각종 음모와 위기, 그리고 극복 등 사극 특유의 전개까지 매끄럽게 이어지면서 월화극 강자로 자리매김 했다.
'연모'의 두 자릿수 시청률 기록은 의미가 깊다. 먼저, KBS 월화극은 지난 2월 23일 방송된 '달이 뜨는 강' 4회 시청률 10.0% 이후 무려 9개월 만에 '연모'로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다. 올해 KBS 월화극은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이하 '암행어사'), '달이 뜨는 강', '오월의 청춘', '멀리서 보면 푸른 봄', '경찰수업' 그리고 '연모'를 선보였다. 이어 오는 12월에는 '꽃 피면 달 생각하고'를 편성했다. '암행어사' '달이 뜨는 강' '오월의 청춘' 이후 '멀리서 보면 푸른 봄'으로 시청률이 크게 하락했다.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은 자체최고시청률 2.6%(6월 14일), 자체최저시청률 1.4%(6월 28일)를 기록했다. 이어 '경찰수업'이 8.4%(4회 8월 17일)까지 시청률을 끌어올렸지만, 두 자릿수 돌파는 이루지 못했다. 동시간대 예능, 드라마, 뉴스 등 시청률 경쟁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연모'가 9개월 만에 KBS 월화극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 남은 방송 회차의 시청률 상승에도 기대를 불어넣고 있다. 여기에 시청률 효자 노릇을 한 '암행어사' '달이 뜨는 강' 등 사극 불패도 잇게 됐다.
'연모'가 이처럼 시청률 상승세를 탄 배경에는 배우들의 열연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로운은 '연모'로 '학교2017' 이후 4년 만에 KBS 드라마에 출연했다. 당시 조연이었던 그는 박은빈과 함께 주연으로 '연모'를 이끌고 있다. 풋풋했던 과거 모습과 달리, 때로는 듬직하게, 때로는 달달하게 자신이 맡은 정지운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또한 여주인공이자 타이틀롤인 박은빈은 세자로 위장한 남장 설정을 완벽히 소화해 내고 있다. 정체성 혼란으로 빚어지는 내적 갈등보다 주위 상황에 따라 변하는 캐릭터 설정은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하고 있다. 박은빈, 로운은 서로를 향한 감정을 유쾌하면서도 애틋하게 그려내고 있다. 과장되지 않은 연기는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더하고 있다. 여기에 여러 조연배우들까지 각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함에 따라 '연모'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어 내고 있다.
2021 KBS 월화극 사극 불패를 이뤄낸 '연모'. 마지막회(20회)까지 어떤 흥미로운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안방극장을 '연모' 열풍으로 휘감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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