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치료 시 잉크가 사라지는 게 아니라 몸에 흡수돼
면역세포가 이물질로 인식, 소변·대변·땀으로 내보내

타투를 제거한다고? 사실은 잉크가 몸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16일(현지시간) 타투 제거의 진실을 보도했다. 많은 사람들이 레이저를 쬐면 문신 잉크가 그냥 사라진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잉크가 몸속으로 들어가 소변, 대변, 땀으로 배출된다는 것이다.
문신 제거는 보통 4~10회의 레이저 시술을 받아야 한다. 레이저는 문신 색소를 섭씨 300도까지 가열해 잉크 입자를 잘게 부순다.
피부·성형외과 학술지(Journal of Cutaneous and Aesthetic Surgery)에 따르면, 레이저가 피부에 닿으면 색소가 흡수한 에너지가 열로 전환되고, 색소 내부의 화학 결합이 마치 유리가 깨지듯 작은 조각으로 분해된다.
그럼 이 잉크 조각들은 어디로 갈까? 바로 몸속이다.
면역세포가 '이물질'로 인식해 제거
잘게 부서진 잉크 입자는 피부 속으로 들어간다. 그러면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이 작동한다. 대식세포라는 면역 세포가 출동해 "이게 뭐야? 이물질이네!"라며 잉크 조각들을 감싸 제거하기 시작한다.
동시에 림프계도 움직인다. 남은 잉크 조각들을 노폐물로 판단하고 몸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다.
결국 문신 잉크는 땀, 소변, 대변 중 하나로 몸 밖으로 나온다.
뉴욕포스트는 "예를 들면 엉치뼈 부위에 새긴 부족 문양 문신을 오줌으로 싸낼 수도 있다"고 표현했다.
성형외과 전문의 후만 코라사니 박사는 "신체가 잉크를 없애는 방식은 문신 색깔에 따라 다르다"며 "잉크는 땀샘, 신장, 간을 통해 배출된다. 말 그대로 문신을 땀으로 흘리거나 오줌으로 싸거나 똥으로 싸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신 잉크는 금속이나 광물로 만들어진다. 검은색은 철, 노란색은 카드뮴이 들어간다. 이 성분에 따라 필요한 레이저 종류가 달라진다.
코라사니 박사는 "여러 색 문신의 경우, 어떤 부분은 레이저에 잘 반응하는데 어떤 부분은 전혀 안 지워지는 경우가 많다"며 "각 색깔마다 다른 금속·광물로 만들어져서 특정 레이저에만 반응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제거하기 쉬운 색은 검은색, 갈색, 파란색이다. 반대로 노란색이나 초록색은 잘 안 지워진다.
문신 위치도 중요하다. 혈액 순환이 잘 되는 팔이나 등은 제거가 쉽지만, 손가락이나 발가락은 혈액 순환이 적어 잘 안 지워진다.
그렇다면 문신을 지우면 소변 색이 바뀔까?
전문가들은 "그렇지 않다"고 답한다. 비트나 케일을 먹으면 소변 색이 바뀔 수 있지만, 문신 잉크 양은 소변이나 대변 색을 바꿀 만큼 많지 않다는 것이다.
문신 크기가 아무리 커도 잉크가 빠져나가는 걸 눈으로 확인할 수는 없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