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허준석이 극의 중심을 잡는 명품 열연으로 마지막까지 안방극장을 매료시켰다.
지난 18, 19일 방송된 OCN 토일드라마 '키마이라'에서는 고광수(허준석 분)가 경계를 늦추지 않고 남다른 우직함으로 사건을 끝까지 해결해 나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먼저, 고광수는 차은수(남기애 분)의 키메라 주장에 당혹스러움도 잠시, 엄마의 자백 소식에 흥분한 차재환(박해수 분)을 안타깝게 바라봤다. 이어 수사에 참여하려고 버티는 차재환을 따로 불러 수사지원으로 업무를 돌리고 쉬는 게 어떤지 제안했고, 사안에 대한 무거운 심경까지 밝혔다.
뿐만 아니라, 키메라에게 가장 가까이 갔던 사람이라고 피력하는 차재환에게 간발의 차이로 이성을 잃지 말길 바라는 진심을 전하며 되려 깊은 깨달음을 줬다.
그런가 하면, 김효경(차주영 분)이 범인이라고 알린 차재환의 말과 정황들을 전달받은 고광수는 빠르게 수사 지휘를 이어갔다. 특히 폐업한 프로덕션 대표와 화상으로 주고받은 질의 속에서 의심이 차차 확신이 되어가며 또 다른 긴장감을 선사했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고광수는 서현태(이기영 분)까지 이중엽 살인 교사 혐의로 체포하며 긴 싸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처럼 허준석은 팀장으로서 팀원을 위해 할 말은 해야 하는 때 단호함을 담은 목소리로 장면 이입을 높였고, 신속한 판단과 남다른 우직함을 잔잔하지만 카리스마 있게 드러내며 극의 중심을 잡았다. 여기에 의심스러운 행동에는 경계의 눈초리를 날카롭게 보내 극의 텐션을 높인 것 뿐만 아니라, 마지막까지 뚝심 있게 사건을 해결해 마침내 대리 만족까지 이끌어내 보는 재미를 더했다.
또한 제 본분을 소홀히 하지 않고 필요할 땐 거침없이 나서는 고광수의 책임감 넘치는 면면에 허준석의 고요한 듯 힘 있는 눈빛이 더해지며 따르고 싶게 만드는 리더의 매력을 배가했고 끝으로 완벽하게 극 몰입을 끌어올렸다. '키마이라'를 통해 묵직한 존재감을 확인시킨 허준석의 다음 행보에 더욱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허준석은 SBS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의 '방이훈' 캐릭터로 유쾌한 호연을 펼치고 있으며 '키마이라'와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활기를 더할 전망이다.
김수진 기자 skyaromy@mtstarnews.com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