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 피면 달 생각하고' 유승호가 이혜리를 향해 흔들리는 마음에 선을 그었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 4회에서는 남영(유승호 분)이 강로서(이혜리 분)를 향해 흔들리는 심적 변화가 그려졌다.
이날 남영은 금주령 시대에 몰래 술을 빚어 팔게 된 강로서의 정체를 알게 됐다. 또한 강로서가 세자 이표(변우석 분)에게도 술을 판 것도 알게 되면서, 고민에 빠졌다. 사헌부 감찰로 밀주꾼을 잡아들여야 하는 남영 입장에서 강로서를 발고하자니 세자라는 걸림돌이 있던 것.
이에 남영은 홀로 고민에 빠졌다. 그는 발고할 경우, 강로서가 최대 참형을 받게 되는 것까지 상상했다. 강로서를 걱정한 남영이었다.
이후 남영은 강로서와 함께 갑자기 사라진 천금(서예화 분)을 찾아나섰다. 그러던 중 강로서를 위협했던 계상목(홍완표 분)의 무리를 보고 몸을 감췄다. 강로서는 남영의 입을 틀어막았고, 이 순간 남영은 강로서를 보며 묘한 기분을 느꼈다. 잠시 넋이 나간 남영이었다.
남영이 강로서를 꾸짖으면서도 설레는 듯한 분위기는 앞으로 두 사람 사이에 변화가 생길 것을 예감케 했다.
남영이 강로서를 향한 마음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그가 선을 그었다. 앞서 강로서가 파는 술을 사 마셨던 왕세자 이표가 남영을 찾아왔다. 이표는 남영과 금주령을 두고 대립했고, 이표는 남영에게 강로서에게 변고가 생긴다면 남영의 잘못이라고 했다. 이에 남영은 이표에게 따져물었고, 남영은 강로서를 걱정하는 것을 두고 "낭자를 연모라도 하는 것이냐"라고 물었다. 남영은 이표의 질문에 부정의 뜻을 내비췄다.
이후 남영은 집으로 돌아갔고, 강로서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그러면서 이표가 한 말을 떠올리며 "연모, 저 범죄자를"이라면서 다시 한 번 강로서를 향한 마음이 연모가 아님에 선을 그었다.
남영의 이 같은 생각은 원칙을 지키는 그의 심성 때문이었다. 결국, 남영은 파직 상소를 올리는 강수를 뒀다. 세자가 금주령을 어기고 술을 마신 일, 세자의 뜻을 헤아리지 못한 자신의 잘못을 임금에게 고한 것. 이에 임금은 남영을 꾸짖었고, 도승지 이시흠(최원영 분)의 제안에 이표의 스승으로 명했다.
목숨까지 내놓고 파직 상소를 올렸던 남영은 오히려 이표와 얽히게 됐다.
또한 남영은 강로서가 사라진 계상목을 감금해 놓고 있던 것도 알게 됐다. 강로서가 앞서 이야기하려고 했지만, 남영이 버럭 화를 내 듣지 못한 상황이었다. 이 일로, 남영은 강로서에게 실망감을 표했다. 두 사람 사이에 또 한 번 오해가 생기게 된 것.
오라버니 강해수(배유람 분)가 진 빚 때문에 밀주꾼이 됐던 강로서. 이 속사정을 알지 못하고 오해하기만 했던 남영. 오해에 또 다른 오해가 쌓이는 두 사람의 아슬아슬한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펼쳐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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