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해 우리는'에서 김다미와 최우식이 장거리 연애를 슬기롭게 헤쳐나갔다.
25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그해 우리는'에서는 최웅(최우식 분)과 국연수(김다미 분)이 이솔이(박진주 분)네 가게에서 만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 국연수는 "나 (유학같이) 안 가 웅아. 나 내 인생이 처음으로 좋아지기 시작했어. 처음으로 내가 살아온 길이 뚜렷하게 보여. 그래서 좀 더 이렇게 살아보고 싶어"라고 전했다. 이어 국연수는 "나는 내 삶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삶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이게 내가 원했던 삶이었구나 싶어. 그래서 좀 더 지금을 돌아보면서 살고 싶어"라고 덧붙였다.
최웅이 말이 없자, 국연수는 "왜 말이 없어?"라고 물었고, 최웅은 "얼마나 걸릴까 생각했어. 내가 너한테 어울리는 사람이 되려면 얼마나 더 걸릴까 이런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어 최웅은 "너는 내 예상을 뛰어넘을 만큼 멋진 사람인데. 나는 너무나 많은 시간을 낭비해왔잖아. 그런데 연수야, 나는 이제야 내가 뭘 해야 할지가 보여. 내가 뭘 하고 싶었는지. 내가 뭘 원하는지. 그리고 내가 누구인지. 그래서 나는…."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국연수는 "괜찮아 웅아. 다녀와. 그래도 우리 괜찮아"라고 했고, 최웅은 "오래 걸리지 않을 거야. 변하지도 않을 거고. 꼭 다시 돌아올 거야. 그러니까 나 좀 꼭 기다려줘"라고 했다. 국연수는 "웅"이라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앞서 최웅은 국연수에게 "너랑 같이 가고 싶어. 가볍게 말하는 거 아니야. 그 전부터 생각해왔어. 물론 너한텐 갑작스럽겠지만. 나 한 번만 믿고 따라와 주면 안 돼?"라고 부탁했다. 국연수는 "생각해볼게. 시간 좀 줘. 천천히 생각해볼게"라고 했고, 최웅은 "정말?"이라며 기뻐했다. 국연수는 "응. 처음이잖아. 네가 하고 싶은 게 생긴 거"라고 답했다.

국연수는 나레이션을 통해 "그렇게 최웅은 겨울이 끝날 때쯤 떠났어요. 저야 뭐 괜찮았어요. 저는 성숙한 연애를 지향하는 사람이니까. 물론 가끔, 아주 가끔 무너질 때도 있었지만"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연수는 "최웅 보고 싶다"며 술병을 잡고 늘어졌다. 이솔이와 구은호(안동구 분)은 국연수를 말렸다. 국연수는 나레이션으로 "각자의 일을 하다 보면 어느새 시간은 꽤 빨리 갔다. 물론 위태로운 시간도 있었지만"이라며 웃음 지었다.
국연수는 최웅과 전화 통화를 하며 장거리 연애를 헤쳐갔다. 하지만 최웅이 전화를 받지 않자, 국연수는 "하루 종일 연락이 없어. 최웅? 내가 연락 오면 받나 봐라"라며 혼잣말했다. 그러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최웅에게 전화가 왔다. 국연수는 좀 전에 했던 말과 달리 재빠르게 전화를 받으며 "여보세요? 웅이?"라고 다급히 말했다. 최웅은 국연수에게 "미안. 이것저것 할 일이 많아서"라며 사과했다.
국연수는 "야 최웅. 내가 장거리 연애의 핵심은 연락이라고 했지. 너 이런 일 쌓이면 되게 서운하고 오해가 생길 수 있어"라고 당부했다. 최웅은 웃으며 "퇴근 중이냐"고 좋아했다. 국연수는 "집이야? 잠은 잘 잤어? 밥은 챙겨 먹었고?"라며 다그쳤다. 최웅은 "매일 물어보는 거 안 지겨워?"라고 물었다.
국연수는 "너 내가 지겨워? 지겨워 최웅?"라며 따졌다. 최웅은 "아휴. 그런 말이 아니잖아. 국연수 갈수록 자주 삐지는 거 같아"라고 했다. 국연수는 "아휴 이럴 줄 알았으면 너 잠깐 들어왔을 때 여권 숨겨 놓는 건데"라고 하자, 최웅은 "애교도 더 많아졌다"고 했다. 이에 국연수는 "아 보고 싶다 최웅"라고 한숨을 쉬었다. 최웅은 "연수야 생각해보니까 내가 못 하고 온 말이 있더라고"라고 했다.
국연수는 "뭔데? 뭐라고?"라고 했고, 최웅은 "들었잖아", 국연수는 "아니 나 못 들었어 빨리 다시 얘기해봐"라고 다그쳤다. 최웅은 "사랑해"라고 하자, 국연수는 "너 그 말 하는데 얼마나 오래 걸리는지 알아? 아니 지금까지 왜 한 번을 안 한 거야. 그런 건 얼굴 보고 해야지"라고 말했다. 최웅은 "알겠어. 그럼 뒤돌아봐"라고 했고, 국연수가 뒤를 돌자, 최웅이 서 있었다. 최웅은 "국연수. 사랑해"라고 말했다. 국연수는 눈물을 흘리며 "네가 여길"이라고 하자, 최웅은 "더 보고 싶은 사람이 와야지 어쩌겠어"라고 했다.
국연수는 "그렇다고 여길"이라며 말을 잇지 못하자, 최웅은 "장거리 생각보다 힘들어서 못 하겠다"고 했다. 국연수는 "그러니까 빨리 공부 끝내고 와"라며 잔소리를 이어갔다. 최웅은 "또 잔소리냐"며 국연수에게 키스했다. 국연수는 나레이션을 통해 "가끔은 이렇게 말도 안되게 환상적인 순간들이 있었다. 그 해들을 우리는 무사히 보낼 수가 있었고 그리고 정말 약속대로 최웅은 너무 늦지 않게 다시 돌아왔다"고 말했다.
오진주 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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