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족 대명절 설이 다가오고 있다. 명절 기간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들의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증가하고 있으며 오미크론까지 등장한 상황. 정부 측도 이번 설 연휴를 걱정하며 가급적이면 귀성을 자제하라고 발표했다. 계속되는 위험한 상황 속에서 시청자들은 다양한 컨텐츠를 찾기 시작했고, 실제로 OTT 사용량이 급증했다. 계속해서 성장세를 보이는 티빙과 웨이브 관계자가 직접 꼽은 작품을 가져왔다.
◆ 티빙 "'술도녀'·'환승연애' 최고 화제작..해외 독점 시리즈 기대"

티빙은 지난해 K-콘텐츠 강자로 급성장을 보였다. CJ 소속 PD들의 새로운 도전 및 기존 인기 있는 IP를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해냈다. 특히 티빙에 따르면 독립 출범 이후 총 60편의 오리지널&독점 콘텐츠를 선보이며 12월 18일 기준 유료가입자가 256%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전체 유료가입자중 오리지널 콘텐츠를 1번 이상이라도 본 이용자가 무려 80%에 달하고, 11월 기준 오리지널 콘텐츠로 유료 가입한 비중은 전체의 50%에 육박했다.
티빙 관계자는 최고 화제작으로 '술꾼도시여자들'(이하 '술도녀'), '환승연애'를 꼽았다. '술도녀'는 하루 끝의 술 한잔이 인생의 신념인 세 여자의 일상을 그린 본격 '기승전술' 드라마로, 정은지, 한선화, 이선빈의 완성된 합으로 주목받았다. 티빙 측은 스타뉴스에 "'술도녀'의 경우, 회차가 거듭될수록 유료가입기여가 증가했고, 마지막 공개 후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가입자를 모으고 있는 킬러 콘텐츠"라며 "술이라는 매개체를 바탕으로 우정, 직장, 사회문제 등 MZ세대의 많은 공감을 얻었다"라고 평했다.
'환승연애'는 다양한 이유로 이별한 커플들이 모여 지나간 사랑을 되짚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나가는 연애 리얼리티. 방영 초반, 부정적인 시선이 있었으나 프로그램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감정선으로 반응을 바꿔내고 성공을 이뤘다. 티빙 측은 "파격적인 소재와 감각적 연출로 연애 리얼이티의 틀을 깬 '환승연애'의 인기는 '러브캐처 인 서울'의 인기로 이어져 티빙을 연애 리얼리티 명가라는 인식을 자리잡게 했다"라고 얘기했다.
추천작으로는 예능 '얼라이브'과 '여고추리반2', 드라마 '내과 박원장'를 꼽았다. 특히 '여고추리반2'는 tvN 예능 '대탈출' 시리즈를 연출한 정종연 PD의 작품으로, 시즌1에 이어 시즌2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티빙 측은 "색다른 재미를 느끼고 싶다면 '여고추리반2'를 보면 된다. '여고추리반2'는 역대급 인기를 끌었던 시즌1 보다 확장된 세계관과 스케일, 탄탄해진 스토리를 장착하고 한층 짜릿한 재미를 선사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박지윤, 장도연, 재재, 비비, 최예나의 케미도 주목할 만 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티빙 측은 "2022년에는 한층 업그레이된 스케일의 오리지널 시리즈와 파라마운트 해외시리즈 독점 서비스 등을 기대해 볼만하다. 스포츠,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팬덤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장르 확대를 통해 플랫폼 가치를 제고할 계획"이라며 기대감을 자아냈다.
◆ 웨이브 "최고 화제작은 '이상청', 시즌2 제작 요청 多"

웨이브 또한 지난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작하며 주목을 많이 받았다. 가장 이목을 끈 작품은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이하 '이상청')였다. '이상청'은 갑작스레 문체부 장관으로 임명된 금메달리스트 출신 셀럽 정은(김성령 분)이 남편인 정치평론가 성남(백현진 분)의 납치 사건을 맞닥뜨리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다. 해당 작품은 각종 커뮤니티와 SNS를 휩쓸며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웨이브 관계자는 '이상청'을 언급하며 "지난해 웨이브 최고 화제작이었다"라고 털어놨다. 관계자는 "순수 오리지널 이기도 하고 정치 블랙 코미디이다 보니 OTT가 아니면 보이기 쉽지 않은 작품이었다. 그래서 팬들의 요청이 많았고 바이럴적으로도 시즌2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아무래도 정치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지만 전 세대를 아우룰 수 있는 웃음 포인트가 있다"라며 "시즌2와 관련해 확답을 내릴 수 없지만 제작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웨이브가 직접 꼽은 추천작은 TV조선 드라마 '엉클'과 영화 '장르만 로맨스' 그리고 해리포터 20주년 콘텐츠 '리턴 투 호그와트'다. '엉클'은 현재도 가장 눈에 띄는 드라마 중 하나다. '엉클'은 누나의 청천벽력 이혼으로 얼결에 초등학생 조카를 떠맡은 쓰레기루저 뮤지션 삼촌의 코믹 유쾌 성장 생존기를 그린다. 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SBS '모범형사' 등 연달아 흥행작에 출연한 오정세가 첫 원톱 주연작으로 '엉클'을 선택해 이목을 끌었다.
웨이브(wavve) 관계자에 따르면 '엉클' 본방 시청률에 따라 VOD 화제성도 동반 성장 중이다. 방송 첫 주 드라마 랭킹 29위를 기록했으나 지금은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MBC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SBS 드라마 '그 해 우리는'에 이은 수치로, 엄청난 성적을 내고 있는 것. 또한 웨이브 시청시간 약 725%, 이용자 수 약 317%가 증가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또한 2022년 계획으로 "올해도 오리지널 작품이 10편 이상 나올 계획이다. 방송 투자 작품 뿐만 아니라 순수 오리지널 작품은 5편 이상 할 수 있도록 조율 중이다. 지난해 2편 보다 더 많은 오리지널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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