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라켓소년단' 이지원役 인터뷰

-인터뷰①에 이어서
-한복 인터뷰를 한 적이 있더라고요.
▶네.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출연했을 때요. 그때 제가 9살이었던 것 같아요. 빨간 치마를 입고 왔던 것 같아요. 아마 그때 처음 한복을 입었을 거예요. '한복이 참 예쁘구나', '맨날 입고 싶은데'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렇게 한동안 한복을 안 입다가 오늘 이렇게 한복을 입고 인터뷰를 하니까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물론 너무 오래 돼서 기억이 잘 나진 않는데, 한복을 다시 입는다니까 뭔가 설레요.
-사극을 할 기회가 있으면 좋지 않겠어요?
▶네. 한복 처음 입어보고 나서 계속 그 생각을 했어요. '아, 한복 입고 촬영해 보고 싶다. 그럼 사극이지'
-사극하면 어떤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한솔이처럼 당찬 조선시대 여자아이도 해보고 싶고, 카리스마 있는 걸크러쉬 캐릭터도 해보고 싶어요. 되게 생각나는 건 많지만, 일단 캐릭터가 주어지면 '이거다' 싶은 게 다 나오기 때문에 저는 주시는 대로 해보겠습니다. 하하.
-최근 출연하는 작품마다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작품을 고르는 기준이 있나요?
▶우선 회사 분들과 부모님이 같이 고민해 주시기 때문에 저 혼자만의 기준은 아니에요. 모두가 생각하는 걸 말씀드리면, 현재 제 나이에 맞고 저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고 할 수 있는 걸 선택하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공포 영화를 찍거나 너무 강력한 역할을 하면 한동안 그 캐릭터에 먹혀서 실제 성격도 살짝 바뀌잖아요. 제가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할 때 채랑이었어요. 채랑이가 엄청 밝은 성격이었는데, 제가 그걸 찍고 나서 너무 발랄해져서 엄청 방방 뛰는 성격이 됐어요. 하하. 물론 강력한 역할도 너무 하고 싶은데, 제가 그걸 이겨내고 몰입감 있게 표현하려면 좀 더 성숙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해요. 4년 기다리면 할 수 있겠죠. 빨리 다 해보고 싶어요.

-빨리 성인이 되고 싶어요?
▶성인이 되면 활동 폭이 더 넓어지잖아요. 여러 장르의 작품을 해볼 수 있고, 연기뿐만 아니라 다른 방면에서도 하고 싶은 것 마음껏 할 수 있고요. 성인 시절이 기대가 되긴 해요.
그렇다고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는 건 아니에요. 고등학교에 들어가고 앞으로 성인이 되기까지 3~4년의 시간이 남았는데, 그 시간을 보내면서 얻을 수 있는 게 있잖아요. 지금은 충분히 고등학교 생활을 만끽하고 싶어요. 성인이 되는 것에 대한 기대도 충분히 있지만, 하나하나 커 가는 과정을 다 느끼고 싶어요.
-학교 생활에 대한 애정이 많은가 봐요
▶배우로서 활동도 분명히 해야 하지만, 배우이기 이전에 학생이니까요. 학교에서 친구들을 만나고, 선생님의 수업을 들으며 공부하는 것에도 흥미를 많이 느껴요. 제가 친구들을 엄청나게 많이 사귀고, 막 '핵인싸'이고 그런 건 아니에요. 정말 친한 친구들 몇몇과 함께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는 편이에요. 그 안에서 소소한 행복을 느끼는 것 같아요. 촬영 현장에서 느끼는 행복과는 결이 또 다른 것 같아요. 다 장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고등학교는 예고로 진학하나요?
▶일반고로 갈 거예요. 예고도 좋지요. 제가 만약 예고로 간다면 배우로서 성장할 길은 무한히 열리겠죠. 지금 배우로 하고 있고 앞으로도 하고 싶지만 혹시라도 다른 꿈을 가지게 된다면, 예고를 나왔을 때 배우지 못한 걸 일반고에서 배울 수 있잖아요. 진로가 되게 좁아지는 느낌이 들긴 해요.
-인터뷰③에 이어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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