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작도시'에서 김강우가 수애를 추궁했다.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공작도시'에서 윤재희(수애 분)와 정준혁(김강우 분)이 대화하는 모습이 담겼다.
정준혁은 "당신 들었어? 오늘 정호(이충주 분) 나온다는데. 긴급체포되고 구속영장까지 발부하려는 상태에서 그렇게 갑자기 풀려나는 경우가 잘 없는데 말이야. 어쨌든 당신 좋겠어. 정호 걱정 많이 했을 텐데"라고 물었다. 윤재희는 "다 알면서 왜 그래? 어머니한테 전부 다 들었을 거 아냐"라고 했고, 정준혁은 "듣다니. 난 아무것도 못 들었는데. 당신이야말로 뭔가 알고 있는 모양인데"라고 답했다.
윤재희는 "못 들었으면 됐어"라고 하자, 정준혁은 "근데 당신, 김이설(이이담 분)을 죽인 사람을 찾고 싶긴 한 거야? 뭔가 억울해하고 원망해하면서 사실은 속으로 그냥 이렇게 지나갔으면 하고 바라고 있는 건 아니고?"라고 했다. 이에 윤재희는 "내가 왜?"라고 묻자, 정준혁은 "그런 엄청난 잘못을 한 인간이 뻔뻔하게 잘살고 있으면 당신이 김이설한테 저지른 잘못이 아무것도 아니게 되는 거니까. 그래야 당신이 뻔뻔하게 발 뻗고 잘 살 수 있을 테니까"라며 자리를 떴다.

앞서 윤재희는 김이설 살해 용의자로 붙잡힌 박정호의 면회에 왔다. 박정호는 "너무 걱정하지 마. 혹시라도 조사 과정에서 무혐의가 입증되지 않더라도 결국 다 잘 해결될 거야"라고 다독였다. 윤재희는 "아니 절대 그럴 일은 없을 거다. 넌 꼼짝없이 유죄로 확정될 거다. 서한숙이 그렇게 결심했으니까. 그렇다고 전혀 방법이 없는 건 아니야.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예전처럼 그 집안사람들이 날 인정해주길 바라면서 내가 열심히 살겠다고 하면 넌 풀려날 거다"고 전했다.
박정호는 "그럴 필요 없어 재희야. 그래서도 안되고"라고 했고, 윤재희는 "너 하나만 이러면 나도 이러지 않아. 그렇지만 네 가족 그분들한테 무슨 염치로 견뎌달라고 해"라고 답했다. 박정호는 "우리 가족 걱정을 왜 네가 해. 나 때문에 나설 필요 없어. 지금 누가 김이설을 죽였는지 그걸 밝혀내는 게 네 일이다"라고 말했다.
윤재희는 "설이, 정준혁이 그런 게 아니었어. 서한숙이야. 나 무섭다 정말. 그래서 네 핑계로 그냥 네 가족 핑계로 도망치고 싶어. 서한숙이 시키는 대로. 이렇게 사는 거 말곤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 이제"라고 전했다.
오진주 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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