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얼업' 한지현과 배인혁이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고 입을 맞췄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치얼업'(극본 차해원·연출 한태섭, 오준혁 11화는 도해이(한지현 분)가 박정우(배인혁 분)의 고백에 응답, 쌍방 짝사랑에 종지부를 찍는 모습이 그려졌다.
도해이는 '좋아한다'는 박정우의 고백에도 불구하고 앞서 진선호(김현진 분)와 나눴던 취중 키스로 인해 혼란에 빠졌다. 결국 복잡해진 마음에 두 사람을 피해 다니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도해이는 기말 과제로 인당 오천 원 예산으로 박정우, 진선호와 각각 데이트를 하게 됐다. 사랑 따위는 필요 없다고 외친 도해이였지만 "뭐가 됐든 양단간의 결정을 내려야 할 거 아냐"라는 주선자(이은샘 분)의 조언처럼 이번 데이트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결정하기로 했다.
도해이의 첫 번째 데이트 메이트는 진선호였다. 진선호는 인맥을 동원해 스튜디오를 대여하는가 하면 요리에서 게임까지 정성껏 준비한 데이트로 도해이에게 설렘을 선사했다. 그 과정에서 도해이는 진선호의 핸드폰에 적혀 있었던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이트 필살기'를 발견했다. 두 사람은 핸드폰을 뺏고 뺏기지 않으려는 몸싸움을 벌이다가 소파에 쓰려져 묘한 분위기까지 형성했다. 이런 가운데 진선호는 "나도 이런 거 검색해 본 거 첨이거든. 기억에 남는 데이트 하고 싶었단 말이야. 그래야 네가 오늘 끝나고 날 생각할 테니까"라고 고백했다.
도해이의 두 번째 데이트 메이트는 박정우였다. 두 사람의 데이트는 시작부터 난관이었다. 함께 식사하기로 한 국숫집은 웨이팅만 두 시간이 넘었고, 차선책으로 방문한 미술 도서관은 긴급 내부수리 공사 중이었던 것. 이후 두 사람은 박정우가 미리 예약한 천문대에 갔다. 박정우가 그곳에서 박정우가 도해이에게 가장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다름 아닌 별자리였다. 자신의 어깨를 토닥이며 위로했던 것처럼 도해이에게 "(아버지가) 저기 어딘가에 계실 거야. 잘 자랐구나 하시면서 저기서 매일 보고 계실 거야"라며 돌아가신 아버지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줬다.
특히 박정우는 자신에게 왜 고백했냐고 묻는 도해이에게 "두려웠어. 처음에는 네가 점점 좋아져서 두려웠고 그다음에는 내 감정이 널 힘들게 만들까 봐 두려웠어. 그중 제일 두려웠던 건 결국 이렇게 아무 말도 못 하고 널 놓치게 될까 봐 제일 두려웠어. 어쩌면 내 인생에 다시 없을 행운 같은 널 이렇게 놓쳐버릴까 봐. 혼란스럽게 해서 늦게 와서 미안해. 그런데 나한테 한 번만 기회를 주면 안 될까?"라고 애틋한 진심을 전했다.
무엇보다 박정우가 도해이에게 건넨 선물이 도해이의 마음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 앞서 부산 바닷가에서 주웠던 소라였던 것. "아버지 계신 데 가져다 놓으라고 너 주려던 건데... 혹시 바다 소리라도 들으실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라는 말처럼 누구보다 도해이의 마음을 위로하고 헤아리던 따뜻한 박정우였다.
그런 가운데 극 말미 도해이가 박정우를 향한 자신을 마음을 깨닫게 된 결정적 터닝포인트가 찾아왔다. 쏟아지는 빗줄기 아래 함께 우산을 쓰며 걸어가던 중 도해이는 닿을 듯 말 듯 스치는 박정우의 어깨가 신경 쓰였고, 그 순간 "그냥 어느 순간 저절로 알게 될 거야"라던 도재이(이민재 분)의 말이 떠오르면서 비로소 자신의 마음을 확신한 것. 결국 도해이는 "아무래도 넌가 봐. 네가 좋다고"라는 고백을 전했다. 이어 두 사람은 우산 밑에서 키스하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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