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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새록 "사랑의 노이해? 결국은 타이밍이죠"[★FULL인터뷰]

금새록 "사랑의 노이해? 결국은 타이밍이죠"[★FULL인터뷰]

발행 :

윤상근 기자
/사진=JTBC '사랑의 이해'
/사진=JTBC '사랑의 이해'

배우 금새록은 JTBC 드라마 '사랑의 이해' 종영이 일주일이 넘은 시점에서도 아직 박미경을 보내주지 못하고 있었다. 남주인공 하상수(유연석 분)와의 미묘했던 러브라인도 그렇고 스스로 속앓이를 해야했던 박미경이 전한 여운을 금방 잊기 어려웠다고 고백한 금새록은 "이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처음으로 골프장에도 가봤고 장롱 면허였는데 자동차 키를 사용하는 내 모습이 어색했다"라고 솔직하게 밝히기도 했다.


서울 역삼동 모 카페에서 금새록을 만나 JTBC 드라마 '사랑의 이해'와 관련한 여러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9일 종영한 '사랑의 이해'는 각기 다른 이해(利害)를 가진 이들이 서로를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이해(理解)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멜로드라마. 금새록은 '사랑의 이해'에서 밝고 쾌활하고 똑똑하고 강단 있고 남의 눈치 보는 일 없이 본인의 감정에 솔직한 KCU은행 영포점 PB팀 대리 박미경 역을 맡았다.


드라마 '사랑의 이해'의 배우 금새록이 14일 오전 진행된 종영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하이지음스튜디오 2023.02.14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드라마 '사랑의 이해'의 배우 금새록이 14일 오전 진행된 종영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하이지음스튜디오 2023.02.14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금새록은 "원작도 그렇고 드라마도 그렇고 주연 4명과 다른 인물들 모두 각자의 상처와 자격지심, 갈등 등을 보여줘서 (캐릭터의) 정상 비정상 여부를 떠나 작품이 하나의 비밀 일기장 같은 느낌이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일기장에도 가끔은 내 상처나 숨기고 싶은 마음을 잘 안 적을 때도 있는데 ('사랑의 이해'는) 그런 것들을 적나라하게 적어놓은 4명의 일기장을 읽은 느낌이었을 만큼 갈등도 표현됐고 보여지지 않은 속마음이 잘 표현돼서 모습들이 아름답기보다 고민과 상처가 하나하나 드러난 그 결 때문에 답답한 느낌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특히 미경을 연기하며 잘 사는 집, 부잣집 딸이라는 모습을 보여줘야 했는데요. 다른 인물과의 경제적 환경에서 차이가 있어야 갈등이 보여지는 구조여서 모두 신경을 써서 연기를 했죠. 그렇다고 미경이 물질적으로만 다가가는 친구가 아니었다고도 생각했어요. 그래도 다른 사람들이 보면 무례해 보인다고도 할수 있는데 (남달랐던 미경만의) 환경 때문이었지 의도는 나쁜 인물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상황적 갈등이었다고 생각했죠."


/사진=JTBC '사랑의 이해'
/사진=JTBC '사랑의 이해'

금새록은 "이 작품을 보며 각 인물에 이입하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미경에게도 많이 이입해주고 공감해주셔서 감사했고 좋았다"라며 "촬영 끝나고도 미경에 남은 슬픔의 여운이 있었고 시청자들에게 위로를 많이 받았다. 처음 원작을 읽을 때부터 미경을 집중해서 봤고 처음부터 끝까지 미경에 이입했다"라고 말했다.


금새록은 또한 '사랑의 이해'에서의 메인 테마 중 하나였던 하상수와의 멜로 케미에 대한 여러 생각도 밝혔다.


"미경이 상수를 놓지 못한 것에 대해 고민이 많았어요. 원작에서는 상수가 미경에게 마음을 내주는 관계의 깊이가 보이는데 드라마에서는 그 깊이를 표현하기가 어려운 구조였어요. (연기를 하면서) 미경이 어떤 이유에서 상수를 사랑할까에 대해 많이 고민했었고 이에 대해 직접 감독님께 물어봤는데 미경이 했던 '1% 만 줘, 나머지는 내가 채울게'라는 대사에 답이 있었어요. 미경은 자신의 마음과 사랑의 선택이 더 큰 친구였고 상수가 어떤 마음을 주든 그걸 채울 수 있는 친구라고 생각하고 곱씹으며 연기를 했어요."


/사진=JTBC '사랑의 이해'
/사진=JTBC '사랑의 이해'

금새록은 박미경이 그 누구에게도 진심이었던 사람이라고 말을 이었다.


"분명 제 안에 상수(유연석 분)도 있고 수영(문가영 분)도 있고 그랬고요. 누구 하나가 나빴다 가 아니라 모두의 갈등과 상처가 있었기에 위로할 수 있었고 응원을 할수 있었어요. 미경은 상수한테도 경필(문태유 분)한테도 수영한테도 진심이었고 동료로서 친구로서 좋아했고 어떤 지점은 배우고 싶었고 곁에 두고 싶었던 멋있는 친구라 생각했고 경필과도 상수와도 진심으로 연애를 했던 미경에 더 애착이 갔어요. 마지막까지 상수를 만나지 않고 추억으로 보내주고요. 수영에게 '네가 밉다'라고도 말하는데 우리가 이렇게밖에 인연을 이을 수 밖에 없다는 것 때문에 슬픈 마음이 들었고요. 특히 상수 생일 때 처음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속상하고 아픈 마음을 표현할 때 많이 이입을 했고 힘들었어요. 그때 차도 인근이어서 소음이 심했었는데 감정이 깨질까봐 걱정이 됐고 속마음을 상수에게 '너무한 거 아니야?'라며 감정을 깨지 않으려고 혼잣말로 했어요. 다행히도 눈만 봐도 감정이 올라온 건 상수를 연기한 유연석 선배님의 도움이 컸어요."


금새록은 박미경과의 싱크로율에 대한 질문에는 "수영에게 '나 너무 급했나? 좋으면 엑셀부터 밟아요'라는 대사가 있는데 나와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다가가고 표현을 많이 하는 편이고 표현을 해야 안다고 생각한다. 그런 대사도 좋았을 정도로 미경과 닮았다"라며 "다른 점의 경우 상수가 내 곁을 안준다면 사랑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연석 선배님과 자주 마주해서 내 입장에서는 (상수가) 나를 많이 사랑하지 않는다는 걸 몰랐다"라고 답했다.


"유연석 선배님이 연기한 상수를 촬영 장면을 보며 '마음을 내주지 않았구나'라고 생각했어요. 많이 촬영장에서 웃어주셔서 그게 아닌 거인 줄 알았는데 드라마로 보니 그렇지 않더라고요. 하하. 이 작품을 준비하면서 미경은 상수에게만 시선이 향하고 있는데 역할로서 상수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사랑하면 되겠다는 마음을 가졌어요. 상수 선배와의 케미도 유연석 선배와의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준비했는데 편하게 자상하게 챙겨주셨어요. 처음 만난 건 스케이트 연습장이었는데 거기서 자주 봤기 때문에 친해질 수 있었고 촬영할 때도 어색함이 없어졌어요. 평소에도 장면을 만들어갈 때 배려도 해주시고 많이 물어봐주시고 맛있는 것도 사주시고 응원해주시고 마음을 주셔서 연기에 집중을 할수 있었고 그래서 선배님께 의지를 하고 감사했던 것 같아요."


금새록은 이어 "내가 박미경이 되고 싶기도 하다. 너무 멋있다"라며 "시청자 반응 중에 '미경과 사귀고 싶다', '미경처럼 살고 싶다'라는 반응이 있어서 감사했다"라고 자평했다.


"'이입이 많이 됐다', '함께 울었다'는 글들을 볼때 진심으로 미경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는데 잘 그게 전달된 것 같아서 감사했어요. 미경에게는 경필 친구와의 과거 등이 트라우마였고 '왜 나는 이런 사랑밖에 못하지?'라는 감정도 많이 올라왔어요. 표현하기 어려웠다고 생각했고 놓치고 싶지 않고 상처가 다가오는 게 겁이 났다고 생각했어요. 수면제도 경필에게 받은 상처 때문에 먹기 시작했었고 상수로 인해 또 먹게 되는 부분이 있어서 연결성이 있었고요. 주위 분들께서 지금 선택한 사랑이든 선택 안한 사랑이든 그때 사랑이 떠오른다고 하셔서 그런 반응이 있을 줄 몰랐고 더 소중했어요. 잊고 있었던 추억이 떠오르는 작품이 됐던 거죠. 순간의 진심을 다하기에 끝나면 뒤돌아보지 않는 게 저도 미경도 그렇거든요. 현재에 충실하고 뒤돌아보지 않는 편이어서 크게 과거의 추억이 상기되지는 않았어요."


금새록은 특히 금수저 캐릭터로도 그려진 박미경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 점도 언급했다.


/사진=JTBC '사랑의 이해'
/사진=JTBC '사랑의 이해'

"지금이 촬영 때보다 6kg 가량 쪘어요. 촬영 때 이렇게 많이 뺀 적이 없었어요. 미경의 모습이 너무 통통할 것 같지 않을 것 같아서 (모습을 위해) 감량했던 것 같아요. 일찍 일어나서 운동도 하고 두달 동안은 그랬고 나머지 두달 동안은 혼자 음악도 크게 틀어놓고 춤도 추고 해서 땀을 빼려고 했죠. 운동을 많이 해서 성격이 극단적이어서 확실히 해야 하는 성격이라 식단 조절이 힘들지는 않았고요. 안 먹는 게 건강에 좋지는 않은 것 같다고 생각했고요. 제 얼굴이 너무 동글동글해서 (다이어트에) 더 신경을 썼던 것 같아요."


금새록은 "금수저라는 부분은 스타일링으로 도움을 받았다. 실제로 자동차도 없고 키가 커서 힐도 별로 없어서 미경을 연기하면서 힘들었다"라며 "뭔가 운전할 때도 그렇고 힐을 신고 걸을 때도 어색하게 느끼고 힐 세 켤레를 사고 일부러 신고 다녀서 자연스럽게 보이기 위해 노력을 했다. 미경을 연기하기 위해 골프도 배우고 스케이트도 배웠을 정도로 많은 거를 배우게 됐다. 금수저라 뭐든 걸 잘해야 하는 캐릭터였다"라고 말을 이었다.


드라마 '사랑의 이해'의 배우 금새록이 14일 오전 진행된 종영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하이지음스튜디오 2023.02.14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드라마 '사랑의 이해'의 배우 금새록이 14일 오전 진행된 종영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하이지음스튜디오 2023.02.14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금새록은 마지막으로 "감정을 표현하며 고민하는 순간들이 재미있고 소중했다. 감정 선이 중요한 멜로이기에 전 상황과 관계를 따라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며 "('사랑의 이해'를) '사랑의 노이해'라고도 하는데 이해라는 단어에 이익과 손해라는 의미도 담겼고 이해하고 못하고의 의미도 있지만 모든 인물들의 마음에 있어서 선택의 고민도 하고 갈등하는 것들이 담긴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사랑은 타이밍이고 좋았다면 첫회부터 연애를 했을 것이고 타이밍이 어긋났기에 이렇게 돌아오지 않았나 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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