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①에 이어서
강소라는 기억에 남는 작품 속 에피소드에 대한 질문에는 "극중 3번 이혼한 의뢰인 사건이나 황혼 이혼 관련 사건들이 기억에 많이 남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생각 외로 이런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답했다.
또한 강소라는 장승조와의 연기 호흡에 대해서는 "오빠의 MBTI가 INFP라고 하던데 정말 능청스럽게 연기를 잘하는 배우였다. 이전 역할은 못된 역할이었었는데 이번에 능구렁이처럼 연기를 하셨다"라며 "드디어 장승조가 멜로를 한다는 주위 반응을 듣고 나도 기대하면서 미팅을 했고 용기내서 분위기를 풀어주려고 했고 촬영장에서도 편하게 이야기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스스럼없이 연기에 대해 이야기를 할수 있었다"라고 답했다.
강소라는 "승조 오빠가 멜로 연기를 또 했으면 좋겠다. 다음에는 찌질하지 않고 멋진 역할로 사극 멜로를 하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라며 웃었다.
한편 강소라는 작품 준비를 하며 외적 관리를 어떻게 했는지에 대해 "특별히 신경쓴 건 없었다. 일반적인 루틴 대로 잘 이어져나갔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과 같이 살면서 서포트를 많이 받았고 당연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일과 사랑을 함께 하는 게 힘들다고 생각했다. 일은 빨리 시작했어도 독립해서 홀로서기한 게 아니었구나 라고 생각하게 됐고 부모님께 많이 감사하게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예전에는 일과 삶의 밸런스가 너무 중요다고 생각해서 뭔가 사생활에도 배우로서 태도를 갖고 있어야 하는 것 같았는데 이제는 그런 배웅로서의 제 모습과 인간 강소라와의 모습을 잘 유지하기 위해 온앤오프를 더 확실히 잘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스위치를 껐다 켜는게 제가 해야할 일이 된 것 같아요."
특히 강소라는 "일이 더 재미있어졌다"라며 남다른 육아 고충(?)도 살짝 내비치는 솔직함을 보였다.
"아마 다음 작품도 다시 하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것 같아요. 하하. 남편도 일에 대해서는 제가 계속 일을 원하고 있고 남편도 지지해 주는 편이어서요. 지금 이렇게 일을 하는 게 행복하고 앞으로도 공백기 없이 일을 계속 하고 싶어요. 몸은 힘들지만 힐링이 많이 돼죠."
강소라는 오하라와의 싱크로율에 대한 질문에도 답했다.
"하라와의 싱크로율은 50%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일단 저도 하라처럼 욱할때 같이 욱하더라고요. 제가 되게 급한 사람인데 지금은 이전보다 (배우로서) 경력도 생겼고 여유도 생겼는데요. 이제는 용을 써도 컨트롤 되지 않은 게 생겼을 때는 그냥 놔줘야겠구나, 너무 움켜쥐고 있으면 안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만 하라가 이성에게 고백을 할 때 확신을 갖고 던지고 솔직하려고 용감한 것에 비해 저는 상처를 마주한 걸 두려워하는 스타일이에요. 하라는 상처를 받아도 속살을 드러내는, 여린 것 같지만 강한 스타일인 것 같아요."
강소라는 "원래 내 연애 스타일은 그냥 직진이었다. 재고 따지지 않고 느낌이 있으면 좋고 그런데 먼저 다가가려고 하진 않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 인터뷰③으로 이어짐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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