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예계가 연일 학폭 논란으로 시끄럽다. '불타는 트롯맨' 출연자 황영웅이 학폭 논란으로 인해 논란을 불러 일으키다가 결국 하차한 가운데, '피크타임'도 학폭 논란에 휩싸였다. 점점 심해지는 연예계 학폭 논란 속,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던 넷플릭스 '더 글로리' 파트2가 드디어 공개 된다.
최근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해 인기를 얻은 황영웅이 최근 상해 전과, 학교 폭력 가해, 데이트 폭력 등 여러 의혹에 휩싸이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다수 시청자들의 하차 요구가 빗발쳤으나 제작진은 황영웅의 출연을 강행했고, 심지어 황영웅을 밀어주려 한다는 의혹에 더해 결승전 내정설까지 돌아 더 큰 파장이 일었다. 황영웅은 결승전 1차 방송에까지 편집없이 출연했고 "상금을 받으면 기부하겠다"며 아직 받지도 않은 상금으로 언론플레이를 했지만 결국 하차했다. 황영웅은 "제작진과 상의 끝에 MBN '불타는 트롯맨' 경연을 끝마치려고 한다. 어린 시절의 일이라고 변명하지 않겠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오해는 풀고, 진심으로 사과하겠다"며 "저로 인해 상처받으셨던 분들께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고 사과하며 '불타는 트롯맨'을 떠났다.
이렇게 결승까지 버티던 황영웅이 하차한 것은, 계속해서 이어진 그의 학폭 행위들 때문이다. 황영웅의 학폭은 '더 글로리' 속 악독한 캐릭터 손명오(김건우 분)에 비유 되기까지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6일 JTBC 예능 프로그램 '피크타임' 측 출연자도 학폭 가해 의혹에 휩싸였다. 이 폭로자는 가해자 A씨의 초등학교, 중학교 동창이라고 주장하며 "처음에 전학 온 날부터 중학교를 졸업하는 날까지 기억하고 싶지 않아도 모두 기억이 나서 괴롭다"라며 자신이 당했던 학폭 피해를 고백했다. 폭언에 시달리던 폭로자는 A씨를 학폭으로 신고까지 했지만 '아이들끼리 그럴 수 있다'라는 식으로 사건이 일단락됐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폭로자는 "(A씨의 활동 재개에 대해) 구토감마저 느끼며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다시금 모습을 보이니 불안 증세가 나타나고 불편한 기분과 구토감이 은은하게 올라오는 걸 느끼곤 이렇게 용기를 내서 글을 써본다"고 호소했다.
이에 '피크타임' 측은 스타뉴스에 출연자 학폭 가해 의혹 관련 "사실 관계 확인 중"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넷플릭스 인기 예능프로그램 '피지컬 : 100'의 한 여성 출연자도 학폭 가해 의혹으로 논란이 됐다. 스턴트우먼 김다영에 대한 학폭 논란이 제기 됐고, 김다영은 프로그램이 끝난 후 ㅈ신의 SNS를 통해 "과거를 회상해보면 잘나가는 친구들 사이에 소속되어 후배들 기강을 잡는답시고 욕설과 상처 되는 말들을 했었다. 성숙하지 못했고, 철이 없었다. 이로 인해 상처받은 후배들이 있을 것이기에 이 자리를 빌어 사과를 드리고 싶다. 정말 죄송하다. 이렇게 사과한다고 내 과거시절이 없던 일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기회가 된다면 직접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겠다"라고 학폭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김다영은 금품을 빼앗거나 신체적 폭력을 행사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말하며 "14년 전 일이라 내 기억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서 지난 며칠 동안 기억을 떠올려보고 당시 친구들에게 연락해 묻고 또 묻고 이야기를 들었다. 선배랍시고 후배들에게 욕설을 하고 상처되는 말을 했던 부끄러운 기억은 있지만, 노래방이나 공원 등지에서 신체적인 폭력을 행사하였다거나 용돈을 갈취한 사실은 결코 없다"고 해명했다. 김다영은 자신의 잘못은 일부 인정하지만, 하지 않은 일에 대해서까지 계속해서 거짓 폭로나 허위사실 유포가 이어진다면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연예계에서 학폭 논란이 이어지며, 결국 연예인도 중요한 것은 인성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어린 시절 학폭을 저지르고 다른 사람에게 고통을 준 사람이 TV에 나와서 승승장구한다면, 피해자의 트라우마는 커질 수 밖에 없기에 우리 사회도 이를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넷플릭스 '더 글로리'의 인기는 학폭이라는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우리 사회의 분위기와 연결 돼 있다. 이유 없이 학폭을 저지르는 연진(임지연 분)의 무리들, 이를 처절하게 복수하는 동은(송혜교 분)의 모습이 대리 쾌감과 카타르시스를 전하며 큰 화제가 됐다. '권선징악'이라는 기본적인 스토리 라인에 촘촘한 대사들, 섬세한 에피소드, 배우들의 명연기가 어우려져 대중을 사로잡았다. 이런 가운데 '더 글로리' 파트2가 오는 10일 공개를 앞두고 있어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동은의 복수가 본격적으로 시작됨을 예고한 가운데, 학폭 가해자들이 어떤 결말을 맞게 될지, 이들의 최후가 현실의 학폭 가해자들에게 어떤 경종을 울릴지 관심을 모은다.
한편 '더 글로리' 파트2는 오는 3월 10일 공개된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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