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다희가 시작부터 묘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11일 첫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S라인'에서 이다희는 극 중 단 하나의 S라인도 보이지 않는 고등학교 교사 이규진 역을 맡아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규진(이다희 분)은 서류철 종이를 흘리며 덤벙대는 모습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아수라장이 된 교실에서 아이들의 주의를 끌지 못하던 규진이 찰나에 비춘 차디찬 표정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특히 강선아(이은샘 분)와 다투던 김혜영(남규희 분)을 거침없이 잡아 올린 것은 물론 쪽지를 낚아채 찢어버려 서늘함마저 느끼게 했다. 그런가 하면 교무실에서 한지욱(이수혁 분)과 마주한 규진은 어딘가 허술해 보이면서도 속내를 알 수 없는 분위기를 풍겼다.
뿐만 아니라 살인사건에 대해 전해 들은 규진은 놀라며 한지욱의 질문에 답을 이어갔다. 여기에 규진은 잘못 뀐 단추를 한지욱이 말해주자 아무렇지 않게 풀어서 다시 잠그며 맑은 미소를 지어 의뭉스러운 텐션을 자아냈다.
이처럼 이다희는 엉뚱하다가도 알 수 없는 기묘한 인물, 이규진을 절제된 연기로 살려내 극의 무게감을 실었다. 무엇보다 순진무구한 눈빛을 보이다가도 순간적으로 싸늘해지는 면면이 캐릭터의 특성을 더욱 살려내 보는 이들의 몰입을 도왔다.
더불어 온화한 미소 안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세밀한 조율은 캐릭터를 더욱 미스터리하게 완성했다. 이렇듯 이다희는 이전과는 또 다른 얼굴로 작품에 온전히 녹아들었다. 이에 앞으로 이다희가 보여줄 '이규진'의 서사는 어떨지 기대가 더해진다.
이다희 주연의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S라인'은 매주 금요일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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