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지원과 안재욱을 화해시키기 위해 두 어머니가 나섰다.
20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독수리 오형제를 부탁해'에서는 마광숙(엄지원 분)과 한동석(안재욱 분)을 화해시키기 위해 007 작전을 펼치는 공주실(박준금 분)과 박정수(박정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광숙과 동석은 결혼 준비 도중 의견 차이로 크게 말다툼을 벌였다. 광숙은 웨딩드레스를 고르며 동석의 반응을 살폈으나 동석은 "노출이 너무 심하다", "좀 더 단정하고 클래식한 스타일이 좋을 것 같다", "너무 평범하고 흔한 스타일이다" 등 연신 퇴짜를 놔 분위기를 싸늘하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동석은 신혼집 인테리어를 바꾸기 위해 광숙의 의견을 묻지 않고 가구점에 들렀고, 장모가 이사할 아파트 보증금을 마련했다고 통보해 광숙을 분노케 했다. 광숙은 "어차피 본인 마음대로 할 거 내 의견은 왜 물어요? 나는 끌려가기만 하면 되는 사람이에요?"라고 불만을 토로하며 갈등을 빚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양가의 어머니들은 두 사람을 화해시키기 위해 작전을 짰다. 이들은 신혼집 인테리어를 핑계로 광숙과 동석을 불러냈고, 서로의 자녀를 나무라며 혼신의 연기를 펼쳤다.

주실은 "아무리 내 딸이지만 마광숙 너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 한서방처럼 알아서 척척 해주는 직진남한테 고맙다는 인사는커녕 토를 달고 불만이냐?"라고 소리 질렀고, 정수 역시 "요즘은 직진도 깜빡이 켜고 가야 하는 시대예요. 아무리 직진남이라도 예비 신부의 취향을 묻고 일을 처리해야지, 깡그리 묵살하는 건 그렇지 않나"라고 받아쳐 냉랭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두 어머니는 한 치도 물러서지 않으며 "결혼식을 연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잘잘못을 짚고 넘어가자"라고 의견을 모았다.
예상치 못한 전개에 광숙과 동석은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말도 안 돼요. 여기까지 얼마나 힘들게 왔는데 결혼식을 미뤄요"라고 손사래를 쳤다.
결국 두 사람은 서로의 잘못은 인정하며 그 자리에서 갈등을 풀었다. 이에 정수는 "이만하면 작전 성공이죠?"라고 미소 지었고, 주실은 "리얼한 연기에 평점 5점 드리겠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두 어머니가 돌아간 뒤 광숙은 "두 분 합이 착착 맞는 게 우리가 낚인 것 같지 않아요?"라고 의구심을 드러냈으나 동석은 "낚인 김에 화해했으니 모른 척 넘어갑시다"라고 웃음을 지어 핑크빛 분위기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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