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금토드라마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 현우석 역 배우 장동주 단독 인터뷰
(인터뷰①에 이어)
예상 범주를 크게 벗어난 일련의 일들은 때론 깊은 깨달음을 준다. 인생에 있어 정말 중요한, 가장 필요한 것이 무언인지 구분하는 변별력도 얻을 수 있다. 배우 장동주 역시 개인사로 다사다난한 시간을 보내며 여러 깨달음에 도달했다.
스타뉴스는 최근 서울 관악구 모처에서 SBS 금토드라마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이하 '오인간')에서 활약한 장동주와 만나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달 28일 종영한 '오인간'은 인간이 되기 싫은 MZ 구미호와 자기애 과잉 인간의 좌충우돌 망생구원 판타지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로, 장동주는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 축구 유망주 현우석 역을 맡아 은호 역의 김혜윤, 강시열 역의 로몬 등과 호흡을 맞췄다.
2012년 연극 '한여름밤의 꿈'으로 데뷔한 장동주는 그동안 드라마 '학교 2017' '복수가 돌아왔다' '미스터 기간제' '너의 밤이 되어줄게' '트리거', 영화 '정직한 후보' '카운트' '핸섬가이즈' 등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그러던 중 최근 뜻밖의 소식을 알려 작품 외적으로 많은 관심을 모으기도.
장동주는 지난 1월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휴대전화 해킹 피해 및 협박 피해를 입은 사실을 털어놨다. 당시 그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빌렸다"며 "급하게 생긴 빚 때문에 또 다른 빚이 생기며 수십 억을 날렸다"고 피해 상황을 고백했으며, 이후 채권자들에게 책임을 약속한 사실이 알려져 많은 응원을 받았다.
뜻하지 않은 일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낸 장동주에게 그만큼 '오인간'도 특별한 작품일 터다. 장동주는 "감독님께서 (현)우석이 비춰지는 작은 장면들, 서사에 중요한 장면들을 덜어내지 않고 (방송에) 실어주는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작품 외 다른 것들로 인해 관심을 받는다는 게,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다. 작품으로, 현우석으로 빛나야 하는데 상황이 이렇게 되어 제작진 분들에게도 죄송하다. (드라마 방영 중 피해 사실을 고백한 이유는) 극한의 상황이었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여전히 타이밍에 관해 죄송한 마음이다. 진작 촬영을 마친 작품이지만 (채권자들은) 그걸 모르니 계속 독촉 전화가 오더라. 그래서 제가 처한 상황을 오픈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셨다. 지난해 말부터 현 시점에 이르기까지 모든 힘든 상황은 2025년도에 묻어두려고 한다. 살면서 느낄 수 있는 고통은 다 느꼈고 삶의 끝자락까지 갔다. 다 끝났다고 생각했고, 그때마다 가족과 지인들이 도움을 주셨고 저도 다시 일어서려고 했지만 자꾸 주저앉게 되더라. 그것의 무한 반복이었다"고 힘든 시기를 떠올렸다.
장동주는 "어릴 때부터 '내가 이렇게 운이 좋아도 되나?'라는 생각을 자주 했다. 시련이 한 번쯤은 올 때도 됐다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누구나 이런 시련을 겪고 이겨내야 단단해지고 성장하는 것 같다. 정말 많은 분들이 연락을 주셨는데, 제가 '더 잃을 게 없다. 나는 여기까지다'라고 할 때 그분들이 '거기가 끝이 아니다. 더 내려놓고 더 내려가야 한다. 그래야 네가 바닥을 차고 다시 올라올 수 있다'는 말씀들을 해주셨다. 그렇게 밑바닥까지 떨어져서 보니 희망이 있더라"고 이번 일을 통해 깨달은 바를 털어놨다.
또 "다 내려놓은 연말 연초를 보냈다"며 "모든 건 지나갈 일이고 하나씩 해결하며 초심으로 돌아가려 한다. 가족들도 '네가 무일푼으로 경주에서 상경해 10년 동안 이루지 않았냐. 그때로 돌아가면 된다'고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혼자서 두손두발 다 들었던 시간을 지나 다 오픈하고 고충을 나누며 해결해 가고 있다"고 현재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배우로서, 한 명의 인간으로서 터널처럼 긴 시간을 보낸 장동주는 이 모든 상황을 전화위복 삼아 나아가려 한다. 자신의 지난 배우 생활에 대해 "실수투성이"라고 겸손하게 자평한 장동주가 이번 일을 계기로 깨달은 것 역시 '겸손함'이다.
장동주는 "개인적인 일들을 겪으면서 겸손함에 대해 많이 배웠다"며 "그동안 큰 시련이나 문제 없이 잘 지냈지만 돌이켜보면 실수투성이 같았다. 처세나 자세가 부족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그동안 스스로를 믿고 맨땅에 헤딩하듯 살았다면 이제는 좀 더 배우는 자세로 임하려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삶을 바라보는 시야도 넓어졌다. 장동주는 "연기나 작품에 대한 생각도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이제는 어떤 작품을 할 때 '내 삶이 나아질 수 있는가'에 초점을 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인터뷰③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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